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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구간 달리기
작성자
  교회지기 
Date : 2019.09.21 07:27, View : 128 
오늘은 교회설립 16주년 입니다. 2003년 9월에 처음 예배를 시작한지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곳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주님의 은혜였기에 사랑하는 성도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동안 저희 교회를 거쳐 간 사람들의 등록카드 숫자를 보면 몇 장이라고 셀 수 없습니다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 것만은 사실입니다. 한때는 장년만 600명까지 출석한 적도 있었으나 16년의 세월 후에 요즘은 2부예배때 본당의 자리가 조금씩 비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한국으로 많이 귀국했다는 현실입니다. 올 9월만 해도 공식적으로 귀국하는 가정이 5가정이나 됩니다.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겠지만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마무리를 하고 귀국 하려고 하는 성도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육상 종목 가운데 릴레이 경주가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루어 달리는 경기입니다. 릴레이 경기는 특별히 바통을 주고받으면서 달립니다. 각 주자에게는 정해진 구간이 있습니다. 그 구간을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그 구간 외에 남의 구간까지 달릴 수는 없습니다. 귀국 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자기 구간을 다 달린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는 이곳에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부르신 다른 장소에서 정해진 구간을 달리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최선을 향해 달렸던 것처럼 그곳에서도 성실하게 달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남겨진 우리에게도 우리의 구간이 있습니다. 언제 귀국할지 모르지만 주께서 정해주신 내 구간이 있기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귀국하신 분들보다 그 역할이 더 클 것입니다. 이곳에 오래된 사람일수록 주께서 요구하시고 감당해야할 역할의 책임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때가되면 돌아갑니다. 청양한인교회를 섬기면서 나는 충성되게 그 일을 감당했느냐고 주께서 물어보실 때 어떻게 답할 것인가? 우리들이 떠나고 다음 세대들이 이 교회를 섬겨나갈 때 우리에게 선배로서 합당한 삶을 살았느냐고 물어본다면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인가? 설립 16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한번쯤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라고 여겨집니다. 귀국하시는 분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있을 때 좀 더 잘할 것을” 남겨진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귀를 기울여 마음에 새김으로 주께서 맡겨주신 내 구간을 열심히 달려가야 할 줄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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