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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삶 소감문-박율리
작성자
  교회지기 
Date : 2019.12.11 05:24, View :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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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2020년 수능이 끝나고 나니, 대학 재학생들이 이번 수능문제를 풀어보는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뜨더라구요.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올리는데 거의 대부분 2부류로 나뉩니다. 1~2년씩 수능공부에서 손을 뗀 대학생들이지만 잘 풀어내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로 나뉩니다. 잘 풀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를 막론하고 똑같이 대답합니다. 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 시간이 너무 흘렀어요…. 반면에 똑같은 학년임에도 잘 풀어낸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계속 고등학생 과외를 하며 같은 내용을 반복해 온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생명의 삶 소감문에 웬 수능타령이냐 하시겠네요.  저는 2011년도에 기어다니던 돌도 안된 막둥이를 옆에 놓고 생명의 삶 공부를 수강했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무얼 들었는지 모를 시간이 가고, 저는 6년여의 목원 생활을 거쳐 3년전에 목녀가 되었습니다. Vip와 함께 듣겠다고 신청한 생명의 삶은 그간의 저의 모습을 참 부끄럽게 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거의 50년 모태신앙경력에 나름 성경공부도 열심히 한 제게는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기본을 반복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말씀보고 기도하지만 할당량을 끝내는 사람처럼 말씀읽기를 해치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말씀을 곱씹고 묵상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날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성경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읽어내지 못하니 기도도 나의 원풀이 한풀이가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9년전 생명의 삶 공부를 할때도 그랬습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 하지만 기본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때 소감문에도 썼더군요. 아는 것과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기본을 반복한다고 피해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본을 잘 닦아놓은 상태일때는 분명 하나님과 함께 이겨낼 수 있고 이 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지만, 기본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는 똑같은 아니 어쩌면 훨씬 작은 어려움도 그저 억울할 뿐이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뿐인, 운이 없게 내가 겪는, 말 그대로 견딜 수 없는 고난 일 뿐이었습니다. 모태신앙이라는, 목녀라는 장신구를 달고 사느라 겉은 나날이 화려해져갔지만 속은 텅 빈 강정처럼 살아온 날이 많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다 알고 있지만 반복하는 것. 이게 무슨 도움이 있을까 저울질 하지 않고 반복하는 것. 시간이 있으나 없으나 그저 반복하는 것. 그것의 힘을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며 깨닫습니다. 사는데 하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수능문제 풀이도 이러할진대, 내가 삶의 무게를 컨트롤하며 살 수 있느냐, 삶이 나를 컨트롤하게 두느냐 하는 문제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너무도 분명해집니다. 분명 처음은 vip가 어색해할 까봐 같이 들어주는 삶공부였지만 하나님은 점점 더 외면을 치장하느라 속사람은 황폐해져가는 저를 위한 시간으로 바꾸셨습니다.

믿음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필수이지만 지금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하고 있는 기신자들에게도 자꾸 반복해서 들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삶공부입니다. 한 학기동안 점심 같이 먹어주고 숙제도 잘 해주고 열심히 참석해준 vip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소탈하지만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목사님께도 감사합니다. 2019 가을학기 생명의 삶공부 동기들 모두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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