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가 되고 목원들을 한국으로, 타지역으로 파송(?)을 보내며
나의 연약한 육신으로,  항상 비어있었던 주머니 때문에 
마음껏 섬기지 못함이 내내 서운했었다.
한국으로 떠나보냈던 목원은 암투병을 두번이나 하고
가족과 오래토록 떨어져 있음이 가슴 아파 
해줄 것이 기도밖에 없는 나는 그 목원으로 인해
새벽을 깨우며 기도했었는데
지금은 가족과 함께 잔잔한 행복 누리며
새로 정착한 교회에서 주일마다 설거지로 섬기며
또 가끔은 못하는 요리로 성가대 김밥도 싸간다고 고백한다.
지금도 금요일 모임을 잊지 못해 금요일에 카톡을 보내는 그 목원님!
오늘도 금요일로 착각하시고 반가운 카톡을 보내셨다.
목자님 기도 덕분에 일이 서서히 풀려간다고...
낼 목장준비로 분주한 나에게 힘을 실어준다.

또 타지역... 여기서 한국보다 더 먼 동관으로 이주해 간 목원은
그곳에는 한국사람도, 교회도 없다고
눈물짓는 모습이 안타깝고 이제 막 자리 잡아가는 신앙이 아까워서
꼭 마음에 맞는 한국친구를 붙여주시고 교회에 온가족이 정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이루워질지 확신없는 기도를 드렸었다.
그런데 간지 두달만에 꽤 멀긴 하지만
매주 거기서 만난 여섯명의 한국 아줌마들과 빵차를 빌려 교회를 간단다.

아무 힘이 없는 나에게 기도 응답으로
힘을 더하신 하늘 아버지는 분명 멋진 분이시다.

오늘 카톡 보낸 목원께
당당하게 답했다.
ㅋ... 기도는 공짜!!!
넘치도록 축복하께요~~~
ㅋㅋ... 더 많은 축복을 목원들에게 나누어 주련다...
꽁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