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송지현입니다. 목장은 필리핀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서로 종교가 다르시기 때문에
나는 어릴 적 교회에 매주 참석하지 못했고 유아세례도 받지 못했다.
중국에 온 후 1년여 정도가 지나 내가 5학년 때 쯤 엄마손에 이끌려 교회에 매주 참석했다.
지금은 내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교회를 가는 것이
왜 그렇게 두렵고 거부감이 들었는지 주일만 되면 억지로 꾸역꾸역 교회에 참석했다.
그렇게 교회에 도착했어도 초등부에 가지않고 엄마와 함께 어른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하나님이 누군지 알기는 커녕 교회에 가서 꾸벅꾸벅 졸며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 집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으로 매주 주일을 보내며 그저 그렇게 1년을 보냈다.
그저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정말 무더웠던 6학년 그 해 여름,
여름성경학교로 인해 그저 말로만 들었던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맨날 전도사님 혹은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만나면 나의 죄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알게되어
눈물이 나오고 또 성령님의 은혜로 인해 삶이 변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하지만 그 여름수련회때 난 진정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나의 죄에 대해 알게되었다.
그 후부터 나는 습관처럼 나갔던 교회를 주님께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다.
그때 나는 이제는 정말 주님의 은혜가운데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주님께 약속했었다.
하지만 나는 1년이 지나 중학교에 들어가고 공부 할 양도 많아지고
또 다른 환경으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님을 서서히 잊어갔다.
내가 힘들고 지치다고 주님을 잊고 다시 주님에게서 몸을 돌렸다.
나는 주님께로 가기위한 그 좁은 길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주님을 떠나 방황하던 중 주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주님께로 몸을 돌려주셨다.
아버지가 방황하는 자녀를 그냥 놔두지 않고 다시 사랑으로 보듬어
그 자녀를 자신의 품으로 안듯이 주님께서도 주님과 한 약속을 어기고
주님이 나에게 주신 큰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잊어버린 자녀를 탓하시지도 않고
아무런 대가도 없이 다시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주셨다.
나는 때론 부모님께 반항하고
부모님이 내가 다 잘되라고 해주신 일들을 괜히 싫다고 투정부리고
자기가 필요한 것은 사지 않으시면서 우리에겐 늘 좋은 것만 주실려고 하는 것도 모르고
왜 우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처럼 이것도 못 해주고 저것도 못 해주고
도대체 날 사랑하긴 하는 건가? 라는 못된 생각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나의 이러한 더러운 성격도 다 참아주시고
별 것도 아닌 것 같다 성질내고 소리지르고 반항하는 나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처럼
주님께서도 나의 투정, 불만을 다 받아주시고 언제나 나를 보호해 주신고 사랑해 주신다.
비록 주님께로 아버지에게로 가는 그 길이 험악하고 좁을지라도
나는 항상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을 잊지 않고 잘 인내할 것이다.
지금도 항상 내 주위를 지켜주시며 나에게 내가 감당하기 힘든 그 크신 사랑을 주시는
주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느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잘 참고 인내하여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잘 따라 갔으면 좋겠다.
언제나 나에게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