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라오스 단기선교 모임으로 시작하였을 때는 가고자 하는 마음이 불분명한 가운데 기도라도 같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모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c국으로 선교여행지가 변경이 되었을 때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처음에는 일정도 맞지 않는 것 같고 또 비젼을 찾고자 선교여행을 갈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좀 쉬고 싶고, 고산 지대로 인해 귀가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지만, 8월 말의 찬양 집회를 통해 ‘하나님이 예배받기 원하시는구나’ 라는 마음이 들면서 하나님이 예배받고 있지 않는 곳에서 예배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9월 특별 새벽기도회를 할 때 중국의 장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가 되었었습니다.
라브랑스는 티벳 장족의 6대 사원 중의 하나로 몇 년 전에 밟은 적이 있고 또 그 때 그 땅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참으로 힘들었었기에 가벼운 마음만은 아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그동안 어떻게 일하셨을까? 어떤 변화가 있을까? 무엇을 보여주실까? 기대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라브랑스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시골 마을들을 지나갔고 라마불교의 상징물인 여러 색깔의 깃발들이 마치 우리나라 시골의 정령숭배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나의 느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라브랑스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곳의 승려들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단기여행팀들이 많이 와서 기도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얼스와 라브랑스(절) 모두의 땅을 밟으며 승려들이 지나갈 때마다 그들의 눈을 주시해 보았습니다. 그들 가운데 진리를 찾는 자들이 나오게 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어려서부터 똑똑한 아이들은 절에 보내어져서 라마불교승려가 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이들에게는 라마불교가 어려서부터 생활이고 삶이기 때문에 다른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쉽지 않음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긍휼이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 보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오체투지를 하며 사원을 돌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선교사님의 권면대로 계속 마음에 담아야 할 영혼이 누구일까를 생각하였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장족들 중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 중에 승려도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영적으로 강하여져서 자신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라브랑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는 아주 아름다웠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자들을 생각할 때 아름답지 않음을..그리고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없음을 생각하며...아주 외져보이는 골짜기에 드문드문 보이는 장족 마을들...마치 하나님의 관심에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제가 보기 훨씬 이전부터 주님이 보시고 아셨을 것입니다.
나를 아시고 찾아오시고 나의 영혼의 문을 두드려주신 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가 됩니다. 주님이 그들의 영혼도 아시고 찾아가시겠지요. 하나님의 일하심은 제한되지 않을 것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은 그들을 향한 나의 눈물일지도 모릅니다.
2011. 10. 9 열헐청년 이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