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가 다니엘 금식기도 시범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보다는 목사님의 배려(?)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아내가 홀~쭉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심쓰듯이 "그럼 나도 아침은 동참해 줄께"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동네방네 우리 남편도 다니엘 금식한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는 것이였습니다.
그 소문이 목사님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다니엘 금식기도 시범단 소속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성령으로 배부른 금식"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1/3정도 읽다가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하고는 내팽개치고 그 이후로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된 다니엘 금식을 하지 못했고, 아침만 굶는 형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천송이때문에 미디어 절제는 생각지도 못했고, 휴대폰 게임도 시간이 날때마다 했었습니다.
이렇게 시범운영이 끝나고 시범단이 모두 모여서 그간 나눔시간을 갖었는데
모든 분들이 은혜받은 얘기, 기도응답받은 얘기를 하는데 저는 할 얘기가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 자리가 너무나 가시방석 같은 자리였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초라해지는 시간이었것 같습니다.
속으로 "하나님, 그래도 절 이렇게 하신 이유가 있으시겠죠? 라고 물었더니,
하나님께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다니엘 금식을 저처럼 하면 안된다는 사례발표를 하며 회개와 반성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다니엘 금식인데,
저 같은 성도님들이 나오면 안될 것 같아서 창피한 것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그나마 다행히 시범운영을 할때에 그랬으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됩니다.^^
다니엘 금식 기도...실패하는 방법은 바로...저처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다니엘 금식 기도를 성공적으로 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디어 금식과 기호식품 금식을 꼭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말씀을 정독하시고, 기도하는 자리에 빠지지 않고 나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님들이 다니엘 금식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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