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교회를 사용만하고 있습니까 ?
얼마전 목회자세미나 준비를 위해 온 성도가 교회를 수리하고 단장하고 가꾸었던 즐거운 수고를 기억한다. 이를 통하여 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엄청난 칭찬과 감동을 안겨 드렸었다.
당시 나는 사정이 있어서 이 즐거운 수고의 자리에 동참하지 못하고 혜택만 누렸던 터라 섬겼던 분들에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지금도 죄송하고 염치가 없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교회에 대한 생각이 참 많았던 해이다.
우리는 교회를 사용하고 있는 주체인가 아니면 가꾸는 주체 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사용하기도하면서 가꾸기도 하는 주체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교회의 1.주인은 하나님이시고(딤전3:15) 2.예수님은 교회의 머리 되시며(엡1:22) 3.몸을 이루는 각 지체는 머리에 순종하고(엡1:10) 4.각 지체는 상호 연합 해야 하며(엡4:16) 5.각 지체는 자기 역할이 있고(고전12:4) 6.각 지체는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된다(엡4:3)를 순차적으로 조명해 볼 때 분명 교회를 사용하는 주체는 우리 성도가 아니라 주인 되시는 하나님 이시며 머리 되신 예수님의 지시를 받아 각 지체들이 자기 역할을 연합하여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유지하는 것이다 라고 이해 된다. 만일 주인 되신 하나님이 사용 하는 교회가 아프거나 상처 난 곳이 있다면 어찌해야 될까? 당연히 각 지체들은 즉각적으로 이를 보수하고 치료하여 건강하게 만드는 착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즉 주인의 몸을 건강하도록 유지하고 보수하는 몫은 각 지체들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고린도전서 12장4절은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바로 약방이나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한다 그러나 연합하여 공동체를 이루고 지체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교회는 질서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교회에 불편한 곳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이를 보수하고 처리해줄 것을 하나님은 머리 되시는 예수님께 명하시고 예수님은 이런 사실을 말씀을 통하여 목사님에게 전하면 목사님은 몸 된 교회의 각 지체들에게 알리게 되며 준비 된 교회의 지체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순종하며 연합하여 교회를 건강하게 회복시켜나가게 되는 과정이다라고 평신도인 나는 이해한다.
그런데 왜 교회는 이런 순리대로 잘 가꾸어지지 않을까 ?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린도전3:16) 이 말씀은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우리 각자가 성전 즉 우리 몸이 교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공동체를 위해 준비 된 교회는 주일에 모여 찬양과 경배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왕의 즐거움에 참예하기 위해 한 울타리에 모이는 눈으로 보이는 교회가 있다면 단일 공동체가 되는 우리 몸 또한 내재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매일이 예배와 찬양과 경배가 넘치는 거룩한 몸으로써 보이지 않는 교회라는 사실을 잊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에베소서1장 23절에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 고린도전서 1장 2절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며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라고 교회를 정의하고 있다.
즉 주를 그리스도라 시인하는 모든 자들이 성도이고 그 성도가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몸을 이루어 교회가 된다고 말씀하고 있으시다. 곧 성도가 교회이니 성도의 몸을 스스로 돌보듯 눈에 보이는 교회도 스스로 돌보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그리고 주일 온종일 몸 된 교회는 이용하고 사용하는 지체들로 인하여 피곤하고 몸살이 날 정도로 견디고 버텨야 한다. 각각의 지체들은 어찌되었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 쉼을 통해 회복을 누리지만 몸 된 교회는 그저 덩그러니 혼자 남아 다음주를 맞이 해야만 한다 그리고 또 이용하고 사용하는 각각의 지체들을 위해 회복함 없이 견디고 또 버텨야 한다.
지금 까지는 목장 별 섬김과 부서별 관리와 큰 행사에 맞추어 대 청소 등등이 있기는 하지만 의무적이고 형식적인 면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다.
만일 교회의 몸을 이루는 각각의 지체들 즉 성도들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 교회를 사용만하고 이용만하고 가꾸거나 돌보는 과정을 외면한다면 마치 우리 몸이 다치거나 아플 때 방치하여 더 큰 병으로 전이 되도록 내버려두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드러내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주일 새 가족 실을 섬기고 곧바로 오후 주차봉사를 하는 중에 잠시 짬을 내서 교회 마당과 도로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지가 꾀 오래되었다. 더러운 것을 치우면 눈을 즐겁게 하지만 사실 마음을 더 즐겁게 하고 그 마음은 하나님 것이니 하나님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시작 이였고 또한 누군가 이렇게 솔선하면 같은 지체인 누군가가 따라서 하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 배려심도 있었다. 만일 교회를 찾는 지체들이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다해 자기가 정한 어느 한곳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보살필 수 있다면 몸 된 교회는 절대로 몸살을 앓거나 피곤해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목사님께서 사역박람회를 하시겠다고 공표하셨다. 이심전심이 전해진다.
교회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온 성도가 함께 누리고 공유하고 그리고 각 지체에게 주신 사역의 역할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기쁨의 역할을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을까 하는 마음이 산 처럼 밀려온다.
사도행전 20장28절은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존재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우리 성도된 지체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피로 사신 거라는 뜻이다.
이렇게 소중한 당신 ! 그냥 교회 마당만 밟겠습니까?
지금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아주 멋진 일을 시작하셨고 우리 앞에 즐길 수 있는 멍석을 펼쳐 놓으셨다. 봉사하고 싶은데 자리가 없어서, 무언가 교회에서 섬기고 싶은데 보이지 않아서, 저 사람이 무어라 하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들로 복잡하신 분들은 이번에 깔아 놓은 사역 박람회에 동참하여 본인이 한 지체임을 당당히 보여드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교회는 이용하거나 사용하는 곳이 아니라 가꾸고 돌보며 보호해야 하는 우리들의 성전 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