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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란 누구인가?
작성자
  진선희 
Date : 2013.10.23 11:34, View : 2214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 기침하고
겁이 날 때 너털한 웃음을 짓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눈물 흘릴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께서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께서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가신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 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미소를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 늦게 돌아올 때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시는 말씀을 하시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을 쳐다 보신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시는 속담이 있다.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시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하신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줬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줬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살 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살 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살 때-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살 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14살 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차이 나죠.
25살 때- 아버지를 이해 하지만 기성시대는 갔습니다.
30살 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살 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 봅시다.
50살 때-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셨어.
60살 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구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 보다 2배 농도가 더 진하다.
울음은 10배 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
아버지는 이런 미안함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 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장영범  (2013-10-24 PM 09:34)
아버지............아버지.............. 아버지.....................
그래도 하늘아버지가 우리 마음속에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강수종  (2013-10-25 AM 09:28)
아버지~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님니다
공감입니다

하늘 아버지와 함께 계시는 우리 아버지 생각만해도 행복합니다
목녀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용배  (2013-10-25 AM 09:29)
글을 읽으면서 잔잔하게 아버지가 느껴집니다.
정말 아버지가 생각이 나고 저의 위치도 돌아보게 됩니다.
길다는 느낌이었는데 구절마다 그래. 맞어..동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장기홍  (2013-10-25 PM 12:43)
아버지 !! 이름만 불러봐도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이해가 갑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안 계시지만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잊고 살았던 아버지를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는 기회의 글을 올려 주신 목녀님 고맙습니다.
김명자  (2013-10-25 PM 01:00)
우리 아빠가 생각납니다.
언제라도 날 이해해주시고 제일 많이 사랑해주신 아빠~!!!!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나에겐 언제나 "아빠"이십니다.
하진국  (2013-10-25 PM 01:38)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아빠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용길  (2013-10-25 PM 04:00)
목녀님 글 정말 감동 있게보았습니다
글과 같지안은 아빠 들이  더러 있지만 그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만한 분은 동 서 남 북 사방팔방 상.하
어디에도 없는것 같습니다
권창형  (2013-10-25 PM 04:43)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네요
나도 우리의 자식들에게 저런 모습으로 비춰질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효  (2013-10-26 AM 12:33)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시니 감사를드립니다.
바바람이 몰아쳐도 우산이 되어주는 큰나무처럼 큰 아버지가 되고싶습니다.
믿음이 큰 자가되어 자녀들을 돌보는 아버지가 되고싶습니다.
조경희  (2013-10-27 AM 11:08)
아버지,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따뜻한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버지의 손길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우리의 아버지들 힘내세요.
모든 아버지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시길 바랍니다.^^*
임영만  (2013-10-28 AM 12:27)
아버지의 마음을 이렇게 길게 표현하시다니... 힘들었겠어요. ㅋㅋㅋ
아빠의 마음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엄마겠죠(?)
나이 들수록 초라해져 가는 아버지의 어깨에 힘 좀 들어가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우리 하늘 아버지는 큰 산, 큰 바다처럼 우리를 품어주시며 기다리고 계신다네요.^^.
나 달려가리라 아버지의 품으로~~~
윤기윤  (2013-10-29 PM 02:03)
아버지 나의 어떤질문에도 거리낌 없이명확한답을
주셨던 분이셨은데
송일석  (2013-10-29 PM 06:19)
목녀님의 글을 읽다보니
오늘따라 천국에 계신 아버지가 더 보고싶어 집니다......./
문현규  (2013-10-30 AM 10:47)
어렸을적에 느꼈던 아버지와 성장한 후 느꼈던 아버지가 많이 다름을 공감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생각도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 수록 달라지겠죠...
좋은 글 올려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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