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지났습니다.*
저는 시리아 목장 목원 서미란입니다.
시리아 목장 박미경 목녀님 뒤를 이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올 한 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짧은 듯 하지만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해이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목장을 통해 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닫게 하셨습니다. 남편이 우리 가족을 위해 얼마나 수고하고 애쓰는지 가슴으로 알게 하셨고,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남편의, 내 아이들의 문제를 의논하고 나누면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준 목장 식구들이 있음에도 감사하게 됩니다. 일터에서 학교에서 수고하고 애쓴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한 해 마무리 잘 할 수 있음에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건강으로 지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무릎꿇고 기도하는 자리에 있게 하시는 주님, 내려놓기 연습을 끊임없이 시키시는 주님, 저를 아내의 자리, 엄마의 자리에 세워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주신 작은 사업장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게 사는 법을 알게 하시고, 무엇을 우선으로 세워야 하는지 알게 하심 감사드립니다.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주님의 자녀된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깨닫게 됩니다. 세상 속의 큰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작은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하셨습니다.
부끄럽지만 3년이 되어서야 목자, 목녀님의 수고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목녀님 앞에서 눈물로 고백했던 그 어느 날은 올 해 제게 가장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가족 같은 우리 시리아 목장 식구들. 늘 옆에 있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한미애 집사님 가정이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세 아이와 떠나는 집사님의 모습을 보고 꼭 제가 집사님의 언니인양 걱정스런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물론 헤어짐이 아쉬운 탓이 크겠지만, 막내로 태어나 받기만 하고 자랐는데 목장에서의 3년은 제게 언니의 자리에 앉게 하신 것 같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동생들 잘 섬기는 언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니 살짝, 아주 살짝 미소짓게 됩니다. 작은 눈물도, 작은 미소도 감사드립니다.
한 해 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이 슬픔이든 아픔이든 고통이든 기쁨이든 즐거움이든 그 무엇이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감사합니다.
영원히 함께 하심을 믿기에 감사합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시리아 목장 정은주 목원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