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만영집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몽골목장 정재영입니다.
12월4일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얼마나 우울할까 하면서 친구인 김만영집사를 생각하고 돌아간
한미애집사가 오랜 중국생활의 적응으로 인하여 힘들어하지 않고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잘 버텨주길
기도하고 있던 찰나에 늦은 전화한통이 왔네요.
김만영집사 다음은 너야..
감사릴레이 이야기는커녕
어디야? 라는 질문에 회사 숙소에서 감사릴레리 작성하러 사무실..
이라는 말에 한쪽가슴이 밀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늘 함께였고 한동네에 선후배로 같이 살아온 35년의 우정
오늘 같은 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술 한 잔이 생각나는 시간 이였습니다.
가족을 먼저 보내야하는 저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고 괴롭고 미안하고 힘들까..라는 생각에
잠못드는 밤 이었습니다.
2년 동안 목장예배를 드리면서 감사 나눔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우리목장식구들은 아실 겁니다.
늘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늘 감사는 이것뿐 이였는데.
이 릴레이를 통하여.. 다시금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첫 번째 감사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힘들 때나 없을 때나 늘 함께 해주는 나의 반쪽 아내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10여년을 함께 살면서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음식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까칠한 성격이며 음식투정이며 모든 것을 다 받아주고 지금까지 부부싸움 없이 꾹 참고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조은영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훌륭한 아내를 보잘것없는 저에게 보내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두 번째 감사도 나의 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훌륭한 목장을 주셨고 까칠한 성격을 다 받아주고 다 참아주고 늘 사랑합니다. 라는 인사로
답해주시는 목자목녀님 목원들...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 일인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목장예배를 함께하지 못하고 지금도 못하고 있지만.. 늘 맛있는 음식으로 반겨주시는 목녀님..
남들 예스할 때 노를 외치는 저를 참을 忍(인) 3개로 늘 참아주시는 목자님..
이런 저를 예쁨으로 귀여움으로 받아주시는 목장식구들..
세계에서 이런 목장이 또 있을까요?
세계에서 하나뿐인 몽골목장을 섬기게 하여주심에 나의 주님께 감사합니다.
세 번째 감사도 나의 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35년의 친구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 친구로 인하여 공부, 운동, 신앙도 함께 경쟁 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슴속에 담아둔 감사하다는 말을 이제야 하네요..
20여 년 전에는 당연히 해야지 라는 생각에 감사의 말을 못했는데....
20여 년 전 전복사고로 폐차를 하고 병원에 누워있을 때. 늘 퇴근 후 병원으로 찾아와 가족도 해주지 못한
병수발을……. 사고 후유증으로 핸들을 못 잡는 친구에게 함께 숙식하며 출퇴근 시켜준 나의 따뜻한 친구…….
이런 소중한 친구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 많은 감사 중에 하나만 더 감사하겠습니다.
네 번째도 나를 보살펴주시고 안식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소중한 보금자리 청양한인교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을 중국에서 보내며.. 이곳저곳 예배당을 찾아 헤매고 있을 때 청양한인교회로 돌려 세우심에
감사합니다.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이 있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요..
청양한인교회로 인하여 운동에 미쳐 살아갈 때 가족이함께 주일시간을 예배당에서 보낼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이 모든 감사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받기만 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받음만큼 돌려드릴 때 가 된 것을 고백합니다.
다음은..바통은 저의 까칠함과 투정을 묵묵히 받아주시는 강동진집사님께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