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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저는 교회 홈피에 올라오는 지체들의 감사 글을 읽으며 주님이 주신 감격에 11월을 보내고 있는 일본목장 목자 김기룡입니다. 일본목장 목원들이 목녀로부터 시작한 감사릴레이를 감사함과 순종함으로 하나가 되게 하셔셔 주님~! 감사해요. 이제 제가 일본목장 마지막 주자이네요.
교회로 가는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 오늘 따라 정겹게 느껴지는 추수감사주일,
주일 말씀을 듣고 감사를 찾아 감사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지요.
하나님 아버지! 올해도 뒤돌아보니 감사할 것들이 참으로 많네요. 둘러보면 큰 변화가 없는 듯하나, 눈을 감고 주님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송구영신예배 후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잠1:33)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올 해 이 말씀 통해 하나님 자녀에게 어떤 일을 나타내시고자 하실까? 소망가운데 말씀을 붙잡고 한 해를 출발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생각하며 감사제목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첫째, 하나님 말씀을 듣도록 인도하신 것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이 있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고자 간절히 기도하고 실천하는 청양한인교회로 인도하여 주시고 주일성수를 하게 하시고, 예배의 자리에 나가 말씀을 듣도록 환경과 건강을 주셨습니다. 주일 오후 생명의 말씀 공부를 통해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재 정립하여 주셨습니다. 대체 근무가 있는 주일, 주일 말씀을 먼저 듣는 자리에 참석하고자 순종 할 때, 말씀의 은혜는 다른 주일 보다 평신도인 저에게 곱절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침 출근 길에 매일 보는 매일 성경은 하루하루 삶에 나침반이 되어 주었고, 가끔 매일 성경을 보지 못할 때는 신동수 목사님께서 카톡을 통해 올려 주시는 말씀을 보며 영의 양식을 굶지 않고 지내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나날은 저에게 행복 자체요 감사입니다.
둘째, 평안히 살도록 하신 것 감사합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예기치 못한 크나큰 사고가 많았습니다. 청양에서 평도로 매일 출퇴근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이제까지 안전하게 생활케 도와 주셨습니다. 아내에게 다니엘 금식시간 동안 발목 치유의 기적이 있었습니다(저는 금식기도하지 못했슴). 올해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한 큰 딸이 자취방의 바뀌벌레 무서움도 많이 극복하고, 쉽지 않은 한국 생활을 잘 이겨 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딸이 중국학교에서 한국 학교로 옮겨 친구들과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평안하게 해결되고, 반장으로서의 역할도 잘 감당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이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게 하셨습니다. 장인 어른이 알코올 중독에서 올해는 술을 자제하고 장모님을 도우며 농사일을 잘 마무리 하셨습니다. 하나님 안에 살 때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늘 나의 곁에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평안히 살도록 인도하신 것 감사합니다.
셋째, 재앙의 두려움 없이 안전한 삶을 허락하신 것 감사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 없이 이웃을 도우며 한 해 동안도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 같지만, 요즈음 이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깨닫곤 합니다. 중국회사 근무가 쉽지가 않습니다. 주변에선 6개월을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나고, 하나님은 내년을 준비토록 믿음과 환경을 허락하셨습니다. 때론 제품 불량으로 힘든 나날들이 연속일 때도 있지만, 불량 건 앞에 두려워하고 걱정하기 보다 주님께 기도하고 지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인 자녀가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살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생활을 하니, 내일 염려 잘하는 저의 마음에 두려움보다는 감사가 먼저 찾아오니 감사이지요.
그리고 청양에 이사온 저희 가정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갖어 주신 정영섭 목사님, 쿤밍 목장의 김순희 목자님과 목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새벽기도와 중보기도를 힘에 겹도록 감당해 주며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하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혼자 고민하지 않고 카톡 대화방에서 함께 격려하며 마음 아파하며 손 내밀어 준 두 딸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한 중국말이 엉터리인데도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시는 중국 사장님과 사모님께 미안한 마음과 감사함을 드립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저는 다만 올 한해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살고자 흉내를 냈을 뿐 인데, 하나님은 올 한 해도 많은 감사를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2014년을 지나가기 전 일본목장을 목자로서 섬길 수 있는 은혜까지 덤으로 주셨는데, 감사함으로 감당토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감사해요!, 그리고 외쳐 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감사릴레이 다음 주자는 요즈음 친해지고 싶은 목사님이시며 목자님이신 박정건 목사님께 바통을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