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어머니의 삶 잘 끝내고 돌아와 한 숨 돌리는 화요일 저녁 7:52분.
드르륵~~ 카톡이 울립니다. " 감사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허걱...
어쩐지 엄마 껌딱지 강예온이가 저녁도 안먹고 일찍 곯아떨어지시더라니...
다 뜻하심이 있어 재우셨던 거군요... ^^
참 감사한 것이 많은 2014년의 끝자락입니다. 다들 그러셨듯이 돌아보니 감사아닌것이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단지 그 순간 그것이 감사임을 미처 몰랐을뿐이지요.
뒤돌아보고 마땅히 감사할것을 감사하게 하시니 또 감사합니다.
제일먼저 감사한 것은 저희아들 정호입니다.
정호는 작년 이맘때쯤 성장판이 손상될 정도로 크게 발목골절 사고를 당했습니다.
바로 한국에 나가 수술을 받을수 있었지만 , 키 성장 장애, 양쪽 발길이 다르게 성장해서 절룩거릴수 있음 등
부모로서 가슴 무너지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모든 수술기간과 깁스 3개월의 시간은 참 힘들었습니다. 아이가 아파트 정문에서 집까지 300m의 거리를
근 1시간에 걸쳐 목발을 짚고 울며 들어 온 날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누구도 대신해 줄수 없는 모든 아픔의 시간을 오롯이 주님과 견디며 많이 성장하였고
올 여름 발목철심 제거수술까지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수 있게 하시고,
나아가 하나님과 더 친밀하고 은밀한 시간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저희 정호를 내 아이처럼 품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둘째로는 2014년이라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올 해는 제게 참으로 특별합니다.
크리스챤인듯 크리스챤아닌, 가끔 크리스챤 같은 40여년의 삶을 살아온 제게,
그렇게 살다 주님 만나도 괜찮겠지 살아온 제게, '세월호 사건' 은
내가 정말 크리스챤인가 되묻게 해주었고 가슴아픈 회개의 시작이 되어주었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을 지켜본 사울같았다고 해야할까요?...
그 후 하나님은 영아부 여름성경학교 찬양인도와 목회자 세미나 간식봉사를 통해
내 감정과 능력은 하나님의 사역과 별개라는 것을 일깨워주십니다.
사실, 둘 다 심히 내키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재주도 없었구요.
울며 겨자먹기로 순종한 그 일에 하나님은 상상할수 없는 기쁨으로 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의 기쁜마음으로 끝날수 있었던 그 일이 어머니의 삶공부과 확신의 삶공부를 통해
나를 십자가에 내려놓고 성령님이 일하시게 내 몸과 마음을 내어드린것임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 순종하고 나니 성령님이 하신다 "
이 명명백백하나 뜬구름같았던 진리를 경험케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로 인하여 이제 제게 주어지는 모든 일과 환경가운데 자유함과 소망함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감사의 끝에 주님이 계십니다.
정말 무익하고 보잘것 없는 저를 택하시고 주의 사역에 함께 가자 청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다음 바톤을 어머니의 삶 저희 모둠 이 소윤 목녀님께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