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15분)
성도목장의 윤준식목원입니다.
아직 집사라는 호칭을 받기에는 과분한 햇병아리입니다.
작년 5월 족구대회부터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여 성도목장 강수종 목자님이 하라는 대로 다 했더니 새겹줄 새벽기도, 교회등록, 예수영접,세례까지 순식간에 지나가더니만 이렇게 일년 반가량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교회문화를 아주 이질적으로 여기던 제가 어찌하다보니 지금은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사람들에게 권유까지 하니 참 알 수 없는 일이 우리네 앞일인 듯 합니다.
떠돌이인 제가 청양에 그나마 정착을 하고 저를 수련하고 있는 지금 감사할 분과 일들은,
우선 정영섭목사님을 만난 것입니다.
저는 제가 이해 안되거나 숙응하지 못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저만의 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목사님은 우선 대충 차는 운동으로서의 족구가 아니라 이기려고 열심히 차시는 모습에서 제가 끌렸고, 설교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혼을 담는 그 열정에 저를 감동을 시켰습니다. 저 분을 믿고 한번 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아이들이 학교를 금방 옮겨서 청양에서 다시 이사하고 싶지 않았고, 회사와 어긋나서 그만두고 다른 도시로 갈까말까? 엄청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한번 가만히 있어보자. 그리고 저 분이 이끄는 대로 한번 가 보자. 그런 심정으로 일년은 걸어보자 했습니다. 다행이 일년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목사님 제가 첫 시작할 때 목사님과 약속한 부분이 현재 중단되어 있는데,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일년 반정도가 지난 지금 저는 예전에 비해서 많이 누구러졌고 덜 예민하고 적당히 타협도 하고 윗사람의 지시에 예전보다 더 순종적입니다. 그리고 이젠 주님 주님 하며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새벽기도 나와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다 정영섭 목사님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성도목장으로 나를 이끌고 초반 나의 교회 갈라잡이였던 두마게티목장 김영기목자,송지연목녀님 하는 것 보고 그대로 따라하고, 따라하면서도 이해 안되는 것은 막 따지고 왜 그렇게 하냐고… 그래도 묵묵히 웃으며 다 받아줬습니다.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지금의 저를 세워주시고 만들어 주시는 강수종목자님과 목장의 어머니 유복선 목녀님의 성도목장을 이끌어 가는 방식과 모습에 감동과 찬사를 보내고 그로인해 누리는 목원으로서, 한 가장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하나인 성도목장과 두마게티목장 목원님들, 우리는 온전한 가족이 다 들어와 있는 온전한 목장의 구성원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더욱 열심이고 서로 사랑합니다. 정말 좋은 이웃입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저를 따라다니며 힘들텐데 그래도 잘 붙어다며 아이들 교육도 훌륭하게 시키는 제 아내 왕수려에게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인줄 아는 제 두딸 정희와 희선이에게도 감사합니다.
제 다음 주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대후배이자 우리목장 목원이기까지한 안철호님에게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