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담임목사님께서 K지역 헌당예배에 갈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연히 목사님과 동행해서 함께 가는 걸로 알고 네!하고 대답을 했지요!
그런데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과정에서 담임목사님의 이름이 빠져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상하다! 왜 없을까? 안가실리가 없는데.....!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이번에는 못가신다는 말씀을 듣고는 마음에 부담감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나에게 뭔가 은혜를 주시려고, 깨닫게 하시려고, 결단하게 하시려고
이번 발걸음을 인도하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교회의 기도와 섬김으로 세워진교회 헌당예배 참석으로 가지만 선교의 마음이 더 큰 것 같았습니다.
2012년 1월에 초등부에서 캄보디아 꼬키톰 단기선교이후에 가는 발걸음이라 더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던것은 아닐까요?
첫째날!
오전 7시 15분 비행기 출발! 3시간만에 K지역 신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시간에는 민족촌(소수민족)을 방문 그들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피조물로 지음 받은 자들이라면 동일한 삶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민족촌에서 모든 것을 보고, 깨달을 수는 없지만 마음에 여러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와 저녁을 먹고 게스트 하우스로 입성~~!!
둘째날!
새벽에 비가 내립니다. 걱정이 앞섭니다. 비로 인해 산으로 올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을것 같아서요!
작년에도 먼저 다녀오셨던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서 잘 알고 있던터라 더욱 그러했겠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 시내에서 산 정상까지 약 3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무리 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이지만 보통일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말이 3시간이지 정말 길이 보통길이 아니었습니다.
해발 2900미터를 올라가는 것이 쉬울리가 없는 거죠!
7명이 탑승한 차량이 어떻게 저런 길을 올라갈까 마음이 조마조마 해집니다.
차량 하부가 돌에 부딪혀 굉음?!!을 냅니다.
이러다가 타이어가 손상이라도 된다면!
이 좁은 길에서 자칫 잘 못하면 저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는데..(하하하)라는 걱정도 다가옵니다.
그런데 영혼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그 뜨거운 마음 만큼이나 운전 솜씨도 보통이 아닙니다.
이런길을 수다하게 오르내렸을 생각을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저멀리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집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교회의 아름다움이 눈의 동공을 확장 시킵니다.
야~~어떻게 이런 조건 속에서 저렇게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할 수 있을까?
가까이 갈 수록 마음에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교회를 가는 길에 길에서는 새끼 돼지들이 떼를 지어 우리를 반깁니다.
꿀꿀거리며 환영송도 불러 줍니다.
반갑다고 만져보려 하지만 그것만은 안된다고 도망을 칩니다.
교회에 가까이 갈 수록 교회의 웅장함은 더욱 커집니다.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
교회 입구에 길게 늘어서서 단정하게 꾸며입은 성도들의 찬양 메아리!
여기가 하늘아래 천국의 모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서니 성전을 가득 채운 성도들의 찬송소리가 뜨겁게 우리를 날개 합니다.
오른쪽에는 남자! 왼쪽에는 여자! 정확하게 구분하여 앉은 모습입니다.
제일 앞자리로 가서 앉아 기도하는 순간!
가슴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 감동이 눈으로 전해집니다.
메말라 있던 눈에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장대비로 바뀔 것 같아서 억누르며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이 감동과 은혜를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차려놓은 밥상 앞에 와서 숟가락만 들었을 뿐인데..
하나님은 좋은 영양가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마음을 감격하게 하십니다. 회복시켜 주십니다. 다짐하고 결단하게 하십니다.
3시간 40분동안 예배를 드렸습니다. 3시간 40분이요!
몇번이라도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열정과 사모함들이 단 한사람도 흐트러짐 없이 자리를 지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해져 있는 것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괜히 부끄러워집니다. 고개가 숙여집니다. 하나님께 죄송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내려오는 길에 아쉬움과 마음에 무거움이 남는 것은 왜일까요?
사랑을 주러 왔다고 생각했는데..너무 많은 것을 받고만 가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들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정성을 받았습니다. 사랑을 받았습니다. 감격과 눈물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땀과 수고로 세워진 교회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영적인 복을 그들이 받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아래 천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지금의 감격! 감동! 은혜가 나의 사역속에서도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지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과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풍성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끝으로 함께하신 장로님들과 집사님들과 뜻깊은 시간들을 보내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염치 없이 섬김만 받고 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마음껏 섬기겠습니다.
모든 여정 가운데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