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날 것처럼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밀려왔다 집에 돌아와 잠깐 자려고 잠자리에 누워도 그 기쁨과 평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리라”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른 기쁨과 평안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6월18일 처남 결혼식이 있어서 한국에 가기로 예정되었기에 이번에 고향에 가면 아버지께 꼭 복음을 전하리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었다 그 동안 고향에 갔을 때는 전하지 못하거나 전하더라도 완고하신 아버지께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하나님 이번에는 저희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확실히 구주로 영접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 환경을 주장하여 주시고 말 할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제 입술을 주장하사 할말을
담대히 전하게 하여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었는데
좋은 일이 있을 것처럼 마음에 확신과 평안함이 함께 했다
이번은 행복한 여행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6/16일 출발하여 인천공항에서 고향인 전북고창으로 바로 내려갔다
시골에 도착하니 곧 읍내에 사시는 큰형님 내외분이 오셨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얼마 안되어 형님이 가신다며 바로 집으로 돌아가셨다
명절이나 예전 같으면 늦게까지 계셔서 분주함으로 부모님께 복음을 전할 겨를이 없었는데
이날 따라 일찍 가시니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준비하고 계심을 느껴졌다
형님이 가신 후 안방에 들어가서 아버지와 어머니께 준비한 용돈을 드렸다
아버지께서”이제 다 늙어서 쓸 때도 없는데 뭘 이런걸 주느냐” 하시지만 그래도
내심은 기쁜 모습이었다
“아버지 교회 목사님께서 저에게 고향에 가면 부모님께 잘해드리라 했습니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교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교화가면 돈내야 하는곳
주일이면 일도 안하니 게으른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아버지 지난번 어머니 중국 오셨을 때 목사님께서 어머니 뵈었는데 안부도 전해주고
이번에 아버지께 꼭 기도 해드리고 오라 하셨습니다”
교회에 대해서 완고한 우리 아버지에게 교회 목사님께서 시켜서 했다고 하니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드신 것 일까
아버지 “응… 그래….”
아버지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지금 할까요 아면 내일 할까요
중국에서 떠날 때 계획하기는 고향을 떠날 때 기도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기도 할수 환경이 되었으니 지금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아버지 제가 기도해 드릴께요”
이전 같았으면 어림도 없고 당연히 거부 하셨을 텐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아내와 나 그리고 찬미와 반석이 둘러앉아 아버지 손을 꼭 잡고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흔이 다 되셨고 동네 어른들은 벌써 다 돌아 가셨는데 하나님께서 사랑하사 우리 아버지 건강하게 하시고 칠남매를 다 잘 가르치시고 결혼시키시고 모든 가정이 다 화목하게 살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계속했다
아버지 저를 따라 하세요 “예수님 믿습니다”설마 따라 하실까 했지만 담대하게 말했다
아니 성령님께서 담대하게 마음을 주장해 주셨다
아버지를 보니 입술이 움직였다 그리고 따라 하신다 “예수님 믿습니다”
벅찬 감동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 고백을 듣기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며 기다려 왔던가
아내는 감격하여 눈에는 눈시울이 적시고 나도 울컥하는 마음이 주체할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고백하게 하셨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성령님의 도움심을 믿습니다/ 성령님의 도움심을 믿습니다”
모든 말을 따라 고백 하셨다
그 동안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기도했던가 20여년 동안 새벽이나 저녁이나 아내도
나도 구역모임 때면 첫번째 기도제목이 부모님 구원이었고 나는 입술의 주문이 되어 버릴 정도로 수없이 기도하고 반복했었고 혹여 새벽이나 밤늦게 전화벨 이라도 울리면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제 때가 되니 지난해 먼저 어머니께서 중국 오셔서 담임목사님 통해서 예수님 영접하게 하시고 이번에 아버지까지 구원해 주시니 하나님께 감사와 감격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재작년 내가 남자 소그룹 구역장 맡고부터는 부모님 구원에 대한 기도는 순서를 뒤로 물러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셨는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먼저 구역과 구역원의 문제부터 기도해도 들어주실 것 같았다
이제 구원해 주셨으니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서울로 올라 오면서 아버지께 말했다 “아버지 예수님 믿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교회 가셔서
목사님께 세례도 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 처남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결혼한 처남을 위해서도 십년 넘게 참 많이 기도했었는데 좋은 아내를 맞이하게 되어서감사하고 또 우리가족이 축가를 하게 되어 실수하지 않고 은혜가운데 잘 하게 하심도 감사하다
이번 여행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그동안 부모님 구원을 못 시켜서 전도에도 자책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부터는 섬기는 가정교회에서 믿지 않는 남편과 새로운 VIP를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해야겠다
내게 산을 옮길만한 믿음은 없어도 기도하고 또 기도 하니 안될 것 같은 산 같은 문제도 하나님께서 옮겨 주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