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한인교회가 세워진 지 창립5주년이 되던 해부터 선교지에 교회가 하나 둘씩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지에서 또 다른 선교 지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 쉽지 않은데 열방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끊이지 않음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첫 번째로 몽골에 세워진 밝은 생명교회 단기선교 팀으로 다녀오면서 선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매년 세워지는 선교 지를 꼭 한번은 다녀 올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이 주어지길 기도했습니다.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그 동안 다녀온 곳은 모두 교회가 세워져서 헌당예배를 드리기 위해 다녀온 곳 이었습니다.
2012년 9주년에는 k지역에 교회가 세워진다고 답사에 동참할 사람은 사무실로 신청하라는 글이 게시판에 있는 것을 한 참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답사는 목사님과 중직들이 다녀오는 것으로 알았기에 사실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k지역은 우리 목장의 선교 지이기에 내년에는 목원들과 꼭 갈 수 있기를 목장에서 나누며 기대하고 있었는데 캄보디아 때 함께 갔던 김집사님이 k지역 목자가 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가자는 제안을 하였고 얼떨결에 신청을 하였습니다.
사실 선교지를 위해 기도는 하지만 눈으로 보고 그 지역 사정을 알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 이겠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해발2600m 나 되는 고산지대 하나님은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셨을까? 함께 선교지를 돌아보는 동안 약간의 어지럼증과 울렁거림도 있었지만 덜컹거리는 차 속에서 눈을 감고 졸아가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며 생각 했습니다.
누구도 하기 힘든 오지의 고산지대를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마을을 찾아 다니며 전도를 하고 지도자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며 헌신하시는 선교사님의 간증은 그분의 삶을 말해 주었습니다.
절기헌금이 교회를 세우는 곳에 흘러간다고 하는데 나는 과연 교회를 세우는데 얼마나 많은 관심과 헌신의 마음으로 드렸는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형제 자매라 하면서 우리는 너무도 등 따습고 배부른 삶을 살고 있음이 미안했습니다. 없는 가운데서 나눠 주려고 하는 그 풍성한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선교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면 누구나 그 사랑을 잊지 않고 해야 함은 알았지만 막연히 생각했던 선교의 지경을 넓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