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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부 비전트립 소감문 -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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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지기 
Date : 2011.10.19 02:21, View : 2609 

우선 무사히 그리고 은혜롭게 비전트립을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떠났던 단기 선교였습니다. 첫 번째는 교회에서 갔던 태국선교로 그때엔 근 한달정도 워쉽과 찬양, 예배를 준비하고 기도했었는데 이번 C국 선교는 저의 지난 경험보다 준비한 것이 적은 듯 해서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편치않은 마음이 있었음에도 기도하지 않고 그저 불안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던 저에게 하나님은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서 궁금함과 불신에 대한 답을 주셨고 나라마다 할 수 있는 선교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하셨습니다. 그리고 왜 불안하고 궁금한데 내게 물어보지않고 이야기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니 주님이 주신 생각대로 궁금함과 불안함이 풀리며 네가 예상하던 것과는 아주 많이 다른 모습으로 널 놀라게하고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씀의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C국 선교를 출발하게 되었고 정말 기대보다, 예상보다 저를 감동하게하시고 새로운 마음과 눈을 갖게 하셨습니다. 도착하여 만난 선교사님과 가족분들은 처음부터 떠나는 날까지도 저 뿐만아니라 팀 모두에게 섬김과 순종하는 마음,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믿고 기도한다는 호수나 사원 등에서 그 곳들을 돌며 땅을 밟고 기도를 했습니다. 헌된 것에 현혹되어 평생을 바치는 그들의 얼굴엔 굳건한 믿음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저의 눈엔 결코 행복하거나 기쁨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고생하고 헛된 헌신을 하고도 천국을 가지 못하는 그들의 인생이 안타깝고 그런 사원을 만들고 그들을 좌우하는 마귀의 힘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나라의 많은 민족들을 어떤 방식으로 평생을 바치도록 만드는지 한편으론 이해가 전혀 되지 않았고 또 마귀의 힘이 정말 하나님을 대적할 만큼 크고 무섭구나 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니 더욱더 무섭고 슬펐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바라며, 평안을 바라며 오체투지를 하지만 저에겐 소름끼치는 두려움이였고 그들은 깊은 믿음의 눈을 가졌었지만 제 눈엔 깊은 눈물이 고였습니다. 제가 그 곳에서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그저 땅을 밟으며 기도를 하니 눈물이 나는 것이 이게 하나님의 마음일까,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라도 닮도록 해주셨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고 오는 15시간 정도의 긴 시간을 이동하며 지루하고 괴로울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즐겁고 지루하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도 너무도 감사하고 신기했습니다. 누구하나 불평없고 기쁨으로 차안이 가득차서 이동할 때에 문제없고 사고도 없이 움직이게 하신 것 또한 하나님의 손을 느낀 시간이였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매 식사를 중국식으로 해야한다는 것,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과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 버스타고도 긴 시간 이동한다는 것, 침낭으로 불편하고 추운 잠을 자야 한다는 것, 선교팀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 말도 안통하는 그 민족 사람들을 만나야 된다는 것 등 모든 것이 불안했고 불만이였습니다. 그러나 처음 믿음처럼 하나님은 제 생각을 180도 바꾸어 주시고 제 생각뿐아니라 제 시선, 행동도 주님뜻대로 바꾸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맘에 안들고 무서웠던 것 투성이였던 어리석은 생각은 하루 이틀이 지나며 점점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들을 보여주시며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비행기 대기 시간이 길었던 것은 오히려 그 사이 시간에 팀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친밀한 교제의 시간을 만들어 주셨던 것이였고, 버스 이동 시간이 길었던 것은 버스 이동을 하며 주님이 지으신 대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고 어디서도 보지못할 그 곳만의 때묻지않은 산과 들, 강을 선물해 주시려 했던 것이였습니다. 침낭으로 자는 것은 추울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너무도 포근하고 따뜻하게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준비가 부족하다는 제 생각은 저 하나만 준비가 부족했고 기도가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하셨습니다. 그곳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가 편치는 않고 쉽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미소와 눈빛으로 대화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제 맘을 변화시켜 주신 것을 경험하여 저희가 밟은 땅도 반드시 변하게 하실 것이라는 것을 더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원에서 절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며 처음엔 대단하다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마지막날 가정예배를 드리며 왠지 주님께서 ‘내가 사원에서 보여준 사람들 기억하지. 그사람들처럼 나를 좀 완전히 믿고 나한테 시간을 들이고 기도해봐라. 넌 나를 위해 그만큼 무엇을 했냐’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마음이 순간 드는데 웃기기도 했고, 찔리기도 하고


‘정말 맞다. 난 정말 그 헛된 것에 바치는 인생들 보다도 유일한 아버지고 날 지켜주시는 그분께 아무것도 드리지도 않고 노력도 없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주님이 저에게 그곳을 향한 선교의 기대를 품어주시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주님을 향한 마음과 시선을 더 깊이하라는, 더 가까이하라는 마음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리고 C국 선교를하며 선교의 여러 모습을 알게하시고 정말 말씀이 전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아버지께 더 간구하고 가슴깊이 울어야한다는 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 하나뿐이 아니라 우리 팀과 교회식구들 모두가 같이 그곳을 향해 선교사님들에겐 힘과 용기를 더하고 굳게 맘을 닫고 믿지않는 그들에겐 열린마음과 진리를 알려하는 열망을 갖게하고 그 위의 마귀는 떠나도록 하는 기도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무사히 다녀온 것이 모두의 기도와 응원이 있었고 그 모든 분들이 다같이 선교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비전트립 기회가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기회를 모두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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