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가게된 곳이 농업대 근처이고 이곳에서 지체해야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농대안으로 들어가 나무숲 사이에 있는 벤치에 가서 소리를 내어 로마서를 읽었습니다. 꽃내음과 시원한 바람에 집중하여 로마서를 읽게 되었으며, 1장부터 16장까지 전체를 소리내어 읽는데 45분이 걸렸습니다.
로마서를 읽으면서 전체적인 소감은 역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악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의롭다 칭해주시고 구원해 주시고 새 삶을 살게 해주셨습니다. 따라서, 그 은혜를 입은 자로 다시금 살아가야 된다는 도전이 전체적인 소감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악으로 말미암아 자꾸 넘어지는 연약한 자의 모습이지만 하나님의 택하심은 독생자를 보내주심으로 건져주신 감사의 은혜였습니다. 고로 이렇게 은혜받은 자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라고 하십니다. 빛을 발하고 복음안에 거하며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삶속에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특별히 다가왔고,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자고 다시금 다짐을 합니다. 거룩한 산 제물로 삶을 드리는 삶!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않으며,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서로 마음을 같이하고 낮은 데 처하며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는 삶.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며, 원수에게 사랑으로 행하는 삶. 그래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이 되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