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식당 바깥 공간에 청소하시는 중국인 아줌마가 호박 한 구덩이를 파고 씨앗을 몇 개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보잘 것 없었지만 햇빛과 비를 받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울창해 졌습니다.
마침내 식당안에서 바깥을 보기 조차 힘들 정도로 담벼락을 덮어 버렸습니다.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기도 하고 어떤 것은 떨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덩쿨속에 호박들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엊그제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이 호박을 보면서 중국에 와서 한국 시골풍경을 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한 구덩이 몇개를 심은 것 뿐인데 이토록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하고 기쁨이 있습니다.
더구나 교회 식당 앞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니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젭스 2주차로 오늘도 150여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호박처럼 풍성케 하시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각 반에서 복음이 선포되고 따라하고 힘차게 외쳐집니다.
우리 주님께서 적당한 때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