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가기전 중고등부에서 캄보디아 단기선교가 있다는 광고를 듣자마자 나는 바로 ‘가고싶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나도 사실 잘 모르겠는데 그냥 순간 저런 느낌을 받아서 바로 신청했다. 첫날 모임을 가질 때 매주 모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토요일 4시부터 만나서 연습하던 것도 다 좋은 추억인 것 같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캄보디아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교회 선교팀인걸 보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캄보디아를 위해서 힘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캄보디아에서의 2째날 수많은 아이들 앞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었다. 정말 내가 비록 뛰어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 앞에서 작게나마 하나님을 알렸다는 게 뿌듯하고 기뻤다. 나중에 듣고 보니 그 수십, 아니 수백 명의 아이들이 우리를 보기 위해, 말씀을 듣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와 기다렸다고 했다. 게다가 인원도 티켓 있는 아이들만 올 수 있게 했다고 했다.
그걸 듣는 순간 우리 교회에서는 오라고 광고를 여러 차례하고 선생님들이 애들을 설득하시고, 그래도 애들을 행사 같은 그런 것에 참여도가 낮고 의욕도 없는데 이곳은 이런 마음가짐과 믿음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게 정말 부끄럽고 그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 되기 전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 밤에 다 같이 모여 느낀 점을 얘기 하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교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한다는 사실도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아빠가 내가 5살 때쯤인가 어렸을 때도 캄보디아 선교를 갔었다고 했었다. 그 때부터 아니면 그 부다 전부터 사람들은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하러 많이 갔을 터인데 내가 18살이 된 지금까지도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웠다. 아직도 수많은 우상이 존재하고 사람들의 사상과 생각에는 그런 것들만 있는 것 같았다. 유치원 벽화를 그릴 때 기도하는 소년의 모습을 그리려 했지만 선교사님께서 이곳 사람들은 신으로 여긴다고 하였다. 그래서 결국 그리지 못했다.
이런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 캄보디아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복음이 아직 닿지 않는 곳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