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말씀의 삶 소감문을 써서 제출하고,
이번 기수부터 써야 한다는(?) 확신의 삶 소감문을
제출하라고 하셔서 멘붕이 왔는데 거기에
감사 릴레이까지 제대로 복이 터졌네요.*^^*
모든 것을 감당하게 하실 하나님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저의
*첫 번째 감사는 3월 말부터 새롭게 필리핀 목장에 소속되게 하시어
자칫 제멋대로 교인이 될 수 있었던 저를 안착하게 하시고
목원들과 화합하게 하시고 믿음의 모범이 되시는 목자님, 목녀님을
만나게 하심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감사는 우리집 두 아이(서연-4단계, 지훈-1단계)가 모두
디모데 암송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엄마의 반강제와 협박에
외우긴 했지만 반 학기 동안 저희 가정에 암송이 끊이지 않고 들리게 하심.
어디를 가도 혼자만 다치고 차분하지 못했던 지훈이가 조금씩
신중해져 가고 있음과 암송을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던 남편이
이제는 아이들의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것 또한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세 번째 감사는 지금의 목녀님을 통해 영아부에 지원하게 하시고
1년 동안 여러 가지 자신 없는 자리에도 서 보는 기회들을 열어 주셔서
자신감을 길러주심과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번째 감사는 일년동안 세 개의 삶공부를 수료하게 하심입니다.
봄학기에는 암송을, 가을학기엔 확신의 삶과 말씀의 삶을 공부하게 하셔서
과제가 주는 거룩한 부담감과 말씀 속에서 살게 하시니
연약한 저를 붙잡아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공부 모두 김명자목녀님과 할 수 있어 더욱 감사했습니다.
세심하게 준비된 가르침과 사랑으로 기도해주심.
그리고 주님의 마음으로 저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셨기에
아웃사이더에서 인사이더가 되어 감사의 자리에까지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섯 번째 감사는 믿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는 제 시선과
남편의 변화입니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주일에는 등산 갔다가
늦게 오는 남편이 정말 미웠습니다. 예쁜 말 하지 못하고
남편을 서운하게 만들었던 저인데.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작아지는 게 이기는 것인걸요. 목소리와 몸을 낮추어
남편을 바라보게 되니 돌아오는 건 다정한 미소와 이른 귀가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오길 바랍니다.
끝으로 제 곁을 지켜주시는 그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저의 감사를 마칩니다. (소소한 감사까지 하자면 날이 샐 듯)
다음 주자는 저를 항상 긍정으로 이끌어주시고 큰언니 같으신
울란바토르 목장의 김경미 집사님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