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제목
  성령 시리즈(1) 성령이 답이다
작성자
  교회지기  Mail to 교회지기
Date : 2025.06.07 01:44, View : 43 
예수님을 믿으면 아픔과 좌절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늘 기쁘고 행복한 줄만 알았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생활에 더욱 힘쓰면 신앙이 성장하고, 아픔과 좌절이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신앙 지식이 늘고 세월이 지나 직분자가 되면 행복하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본 직분자들이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처럼 목숨을 건 맹세는 아니더라도, 믿음으로 살겠다는 다짐과 각오도 수없이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거듭된 실패를 경험하며 정죄감과 죄책감의 화살에 피투성이가 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과연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맞는가 하는 자존감마저 흔들린 적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제자리에 서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지친 사슴처럼 말입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사도 바울의 탄식은 곧 나의 탄식이기도 합니다. 신앙과 삶의 갈등에서 오는 아픔과 좌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다면, 과연 답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이 내용은 상담 코너에 실린 어느 그리스도인의 고백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두 가지가 드러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진리의 말씀을 몰라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탁월한 가르침을 받아 충분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식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리의 가르침으로 지식은 쌓을 수 있어도,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그 진리를 삶으로 증명해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말씀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 말씀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갈등과 죄책감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뼈를 깎는 자성과 개혁으로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각성과 노력도 절대적일 수 없고, 그 효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 힘과 능력을 총동원해 악다구니를 쓰며 버틴다고 해도, 과연 며칠이나 갈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신앙과 삶의 어긋남, 갈등, 불협화음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생일 케이크에 꽂는 초의 개수가 늘어난다고 철이 드는 것이 아니듯, 세월이 신앙의 성숙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누구도 빛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신앙과 삶의 불협화음에서의 자유와 해방! 그 해답은 오직 성령님이십니다. 내 지식이나 노력, 시간의 흐름이 아닌,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분, 우리 삶의 해답은 분명합니다.
성령이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