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예수께서 아기로 태어나신 성탄절을 맞이하여!”
나의 사랑하는 외손녀 'ㅇㅇ'와 손자 'ㅇㅇ'에게 글을 쓰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ㅇㅇ는 태어난지 100일이 지났고, ㅇㅇ는 갓 50일이 지났구나. 짧은 기간이라 할 수도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 너희가 아주 오래 전에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너희는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일까? 너희 부모를 통해 태어난 것이지만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셨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너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것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라고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사 43:21, 골 1:16).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신 것 역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기 위함이란다(고후 5:15).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말고 하나님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즉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 이해하려 들지 않고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 안에 존재하는 자기중심적인 원죄의 본성 때문이란다.
솔직히 이 할애비도 지난 날 하나님을 위하여 살기보다 나 자신을 위하여 살아왔으며, 너희 부모들에게도 하나님을 위해 살라고 가르치기보다 "세상에서 잘 되고 잘 살고, 그리고 이왕이면 세상 앞에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되라"고 유언무언으로 다그쳐왔단다. (다그쳤다는 표현이 적당한 것은 바른 가르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늦게나마 내가 잘못했음을 깨닫고 너희 부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하마터면 이 할애비가 너희 부모와 너희까지 망치는 자가 될뻔 하였다. 소위 천국의 복음을 전한다는 이 할애비가 세속적인 가치관에 이끌리어 살아왔다니 참으로 부끄럽기 이를 데 없구나. 하지만 이제라도 깨우쳐 주신 우리 주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할렐루야!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전 10:31). 너희가 앞으로 공부하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한다. 너희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한다. 성직자이든 평신도이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육체의 노동을 하든 정신의 노동을 하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한다. '알바'를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면, 주께서 너희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 하면서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면 불행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만단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의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 자체가 죄악이며 그로 인해 불의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란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살 때에 비로소 본연의 나 자신을 찾게 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고, 자기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 갈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심을 경험하며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평안을 얻게 되고, 주께서 때마다 일마다 지혜도 주시고 열정도 주시고 꿈도 주시고 담대한 믿음도 주신단다.
성경에 나오는 이른바 믿음의 조상들인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 다니엘, 그리고 바울 등등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산 분들 이었다. 예수님도 세상에 오셔서 오직 하나님을 위해 사셨기에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였으며 이 땅 위에 참 평화를 가져오게 하신 것이다.
우리도 꼭, 예수님처럼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자구나. 그것이 잘 사는 것이요, 행복의 길이란다. 글이 꽤 길어졌구나. 이 글로서 너희에게 줄 성탄 선물을 대신하고 싶구나.
예수님이 많이 많이 사랑하는 아가들아!
메리 크리스마스☆☆☆
2016. 12. 20
칭다오 공항에서 할애비가.
(지인가운데 중국을 사랑하는 어느 분이 보내주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