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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릴레이 81 이순희
작성자
  석향남  Mail to 석향남
Date : 2014.11.21 09:15, View : 1905 

(19시간 15분)

저는 석림목장의 이순희 목원입니다

‘안녕하시죠?? 예상대로... 감사릴레이는 D-9로 바통을 받아주세요. 24시간내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당췌 이해가 안되요...’
‘일단 교회 홈피로 들어가세요. 이용안내문이 있어요.’
‘ㅜㅜ'
‘보시면 이해가...’

어제 최숙산 집사님과 제가 주고받은 카톡 내용입니다.
감사 릴레이가 저에게 도착했을 때 뭔지 몰라 당황스러웠고
알고 난 후에는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머릿속에서도 수많은 생각이 저울질을 시작합니다.
순종도 못하고 있는데 무슨 염치로 감사의 말을 쓴 단 말인가.
쓴다 해도 얼마나 표리부동해 보일까.
목장에는 이름만 살짝 걸쳐 놓은 채 순종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왜 이런 걸 시키나 싶어 당장 목자님에게 전화를 걸어 못하겠다고
말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차마 번호를 누르지 못하고 오후시간 내내 그리고 늦은 밤까지
감사 릴레이라는 무게를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순종을 하지는 못했지만 감사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감사’ 하나만 바라본다면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얀 백지 한 장을 꺼내놓고 천천히 써내려갔습니다.

아침마다 눈뜨게 해 주심을 감사
하루, 한 달, 일 년, 그리고 지금까지 안전하게 지켜 주심을 감사
양가 부모님 건강하신 것 감사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도록 기회와 여건을 허락하심에 감사
나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이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
가끔씩 가던 길 돌아보게 하시고 옆길도 둘러보게 하심에 감사
좋은 이웃들이 옆에 있음에 감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심에 감사
감사 감사 감사...
매 순간마다 감사가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감사가 따로 있었습니다.
내 뜻대로 살아가면서도 조용히 여쭤볼 때가 있습니다.
‘주님, 거기 계신가요? 혹시 저한테 화나셔서 가버리셨나요?’
그때마다 어김없이 대답해 주십니다.
‘여기 이렇게 너를 보고 있단다.'
이것이 제가 누리는 가장 큰 감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음은 김성래집사님 받아주세요~

조경희  (2014-11-21 AM 09:47)
마음이 전해옵니다.
하지만 저도 차마 말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감사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주신 감사가 오늘 힘을 나게 만듭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열심히 사시는 목원님에게 배웁니다.
정말 한식구로 묶여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감사입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며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최숙산  (2014-11-21 AM 11:09)
휴~~우
바통을 넘겨주고 저 또한 편치 않았어요
완벽한 성격..ㅋㅋ 에 힘들어하지나 않을까?? 잠도 제대로 못 자는게 아닌가???
이렇게 써 주니 제가 감사..감사해요.
매 주 보면 더 더 감사하고요^^ 사랑하고  하늘 복 많이 받아요~~~
정영섭  (2014-11-21 PM 01:00)
하얀 백지를 감사로 채우게 하시네요
감사는 생각하는 것이고, 기억하는 것이고....그분이 하셨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감사가 넘치는 생활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석향남  (2014-11-21 PM 01:00)
그래요 언니...
이렇게 감사의 고백을 하게 하신 그 마음을 하나님 기쁘게 받으셨을거예요.
믿음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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