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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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8월 : 문해내공 - 신종호,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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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AI 시대, 생존을 넘어 품격을 만드는 국어력의 힘
보고서를 여러 번 읽어도 핵심이 잡히지 않고, 머릿속 생각은 분명한데 막상 글이나 말로 꺼내려면 문장이 엉킨다. 중요한 이메일을 보내야 할 때 의도가 잘 담겼는지 신경 쓰이고, 쏟아지는 뉴스와 숏폼 콘텐츠를 보면서도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당신이 일과 관계에서 자꾸 막히는 이유는 능력이나 성실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학창 시절 이후 멈춰버린 국어력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대표 문해력 전문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와 ⟪EBS 당신의 문해력⟫ 저자 김윤정 작가는 오늘날의 문해력 위기를 단순한 독서 부족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의 약화로 진단한다. ⟪문해내공⟫은 뇌과학과 교육심리학, 문해력 연구를 바탕으로 국어력이 연봉과 평판, 업무 성과와 인간관계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밝히고, 맞춤법·어휘력·말하기·읽기·쓰기·일머리·디지털 문해력을 아우르는 실전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긴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며, 생각을 명료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보고서와 이메일은 명확해지고, 말에는 정확성과 배려가 더해지며,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더 나은 질문과 판단을 하도록 이끈다. 생존을 넘어 품격 있는 언어 생활을 위해, 이제 다시 당신의 국어 실력에 시동을 걸어보자.
작가 정보
저자(글)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심리학자로, 학습과 창의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현장 실천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학습창의센터(SNU CLC)’를 이끌고 있다.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사유와 소통 역량인 문해력이 어떻게 진화하고 교육되어야 하는지를 오랜 시간 탐구해 왔다.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대중과 활발히 호흡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모든 학문의 기초 체력이 되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tvN 〈유 퀴즈〉, KBS 〈쌤과 함께〉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교육의 본질과 학습의 즐거움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고, EBS 〈미래교육 플러스〉에서는 진행자로 활약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과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헌신했다. 저서로는 ⟪학습 민첩성의 힘⟫,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 등이 있다.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의 마음을 들여다본 교육심리학자로서, 문해력을 단순히 글자를 읽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인간적인 생존 도구’로 바라본다. 정답 찾기 위주의 교육 탓에 정작 어른이 되어서는 소통의 단절과 생각의 빈곤을 겪는 현실을 깊이 공감하며 진단한다. 점수를 위한 국어에서 벗어나 멈춰버린 생각의 엔진을 다시 켜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어른의 진짜 국어 공부’가 무엇인지, 그 명쾌하고 다정한 해답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글) 김윤정
20년 넘게 책을 만들어 온 편집자. 오랜 시간 책과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듬으며, 사람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며 표현하는 과정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수많은 원고와 저자, 독자를 만나며 ‘문해력’이 학교를 떠난 뒤에야 진짜 시작된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EBS 당신의 문해력⟫, ⟪초등 문해력 수업⟫, ⟪초등 글쓰기 수업⟫, ⟪독서록 전쟁⟫ 등 문해력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을 써왔다.
현재는 아이중심독서교육연구소 ‘책나들이’ 대표로서 전국의 독자들을 만나 문해력과 독서교육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직접 부딪히는 문해력의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훈련할 수 있는지 담았다.
목차
1부 이론편
1장 위기의 시대, 왜 지금 다시 국어인가?
01 무너진 언어의 뼈대, 국어 위기의 현주소
02 한국 성인 문해력의 충격적 추락 실태
03 호모 유투부스, 읽기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04 조각난 정보가 마비시키는 통합적 사고
05 문해력 위기, 개인의 불편을 넘어 사회적 재난으로
06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해력
2장 어른의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다
01 우리는 왜 읽어야 하는가
02 독서가 신경가소성과 정서에 미치는 과학적 효능
03 당신의 문해력이 몸값과 이미지를 결정한다
04 배우는 능력이 곧 버는 능력이다
05 맞춤법 하나가 당신의 평판을 무너뜨린다
3장 문해력의 내공: 언어를 제대로 부리는 법
01 독서 편식을 넘어 인지적 유연성으로
02 편식하는 뇌가 겪는 3가지 결핍
03 속독, 다독, 자동화의 함정
04 어휘는 과시가 아닌 소통의 도구
05 문법은 생각의 뼈대
4장 멈춰버린 국어 실력, 다시 시동을 거는 법
01 독서를 유도하는 공간과 심리의 건축학
02 지속 가능한 학습을 위한 성장 마인드셋
03 집단 지성을 깨우는 사회적 독서의 힘
04 조직과 사회를 혁신하는 독서 연대의 기술
5장 어떻게 읽을 것인가
01 디지털 시대, 왜 다시 종이책인가
02 뇌과학이 증명한 간격 읽기의 기적
03 뇌를 춤추게 하는 낭독의 재발견
04 깊은 사유를 위한 슬로 리딩의 미학
05 책을 더럽혀야 내 것이 된다
06 텍스트를 장악하는 구조적 독해법
6장 무엇을 읽을 것인가
01 성장을 결정하는 목적별 도서 선정의 기술
02 나만의 큐레이션과 서재의 확장
03 고전과 현대서의 통시적 독서 전략
04 쉬운 책일수록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05 좋은 책을 알아보는 4가지 안목
06 의심하고 검증하며 고르는 비판적 선택
07 추천 도서의 함정과 주체적 선택
7장 어른의 문해력 처방전: 멈춘 성장을 다시 일으키는 실전 기술
01 지식을 자산으로 만드는 아웃풋의 기술
02 헤드라인으로 꿰뚫는 세상의 이면
03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어휘 채굴 시스템
04 1일 1주제 심층 읽기 프로젝트
05 설득의 언어를 배우는 분석 훈련
06 보고서, 이메일, PT의 3대 함정 탈출법
07 일상을 도서관으로 만드는 마이크로 학습법
08 지적 선순환을 만드는 나만의 독서 생태계
2부 실전편
1장 맞춤법: 맞춤법만 정확해도 중간은 간다
01 맞춤법, 소리 나는 대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
02 맞춤법 안에 당신의 품격이 담긴다
03 알아두면 맞춤법이 쉬워지는 국어 어법
04 맞춤법 고수가 꼭 외워야 할 맞춤법 공식
05 편집자 Pick!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06 맞춤법의 완성, 띄어쓰기
2장 어휘력: 단어 하나에 내가 담긴다
01 당신의 언어는 어휘력에서 시작된다
02 내 언어의 품격을 좌우하는 어휘력
03 눈은 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어휘들
04 성인들의 어휘력 공부법
3장 말하기: 말이 열리면 관계도 열린다
01 ‘말’에 민감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02 통하는 말 vs 막히는 말
03 나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04 대화는 듣기와 말하기의 합집합이다
4장 읽기: 나는 지금 보고 있을까, 읽고 있을까
01 책, 읽을수록 성장하는 나
02 다독과 속독을 권하는 사회
03 유창한 독서가들의 독서법
04 좋은 책, 어떻게 고를까?
05 독서 취향에 대하여
5장 쓰기: 세상은 글 잘 쓰는 인재를 원한다
01 지금, 당신이 써야 하는 이유
02 나는 왜 글쓰기가 힘들까?
03 글쓰기가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04 한 끗 차이가 명문과 졸문을 가른다
6장 일머리: 학교를 졸업해도 국어는 영원하다
01 내 성과의 강력한 무기가 되는 국어력
02 당신은 일한 만큼 보여주고 있나요?
02 일머리는 소통력에서 시작된다
03 내 보고서가 퇴짜를 맞는 이유
7장 디지털 문해력: 지금 당장 스크롤을 멈춰야 하는 이유
01 디지털 시대의 생존 역량, 디지털 문해력
02 디지털 과잉 시대가 바꿔놓은 것들
03 AI를 움직이는 핵심 역량, 국어력
책 속으로
진정한 문해내공을 쌓는다는 것은, 낯선 텍스트 속 타인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며 잃어버린 공감 근육을 키우고, 고정된 자아를 유연하게 녹여 세상과 새롭게 연결되는 인문학적 성찰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남의 눈치를 보며 정답을 찾던 습관에서 벗어나, 내 삶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연대하는 ‘진짜 언어’를 되찾는 여정인 것입니다.
_프롤로그 1 ‘멈춰버린 어른의 언어, 다시 사유의 엔진을 켜다’ 중에서, p.6
이제 문해력은 개인의 교양 문제가 아니라, 지식 기반 사회에서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과제다. 잃어버린 문해력을 되찾고 추락하는 국가 경쟁력을 방어하려면, 학창 시절의 타율적인 공부가 아닌 스스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진짜 공부가 절실히 필요하다.
_1부 이론편, 1장 ‘위기의 시대, 왜 지금 다시 국어인가’ 중에서, p.31
직업 세계에서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직무 가치를 증명하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다리다. 지금 기술자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거나 리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면, 이는 기술 부족이 아닌 언어 능력의 부재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기술은 당신을 그 자리에 있게 했지만, 그 자리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힘은 오직 문해력에서 나온다.
_1부 이론편, 2장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다’ 중에서, p.96
내가 아는 단어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결이 섬세해지고, 사유의 깊이가 깊어지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가 넓어진다. 국어 실력은 곧 사고의 역량이다. 어휘의 한계가 당신이 도달할 수 있는 생각의 한계임을 기억해야 한다.
_1부 이론편, 3장 ‘문해력의 내공: 언어를 제대로 부리는 법’ 중에서, p.147
문해 환경의 회복이란,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을 읽기 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총체적 작업이다. 스마트폰 알람이 수시로 울리는 환경에서는 도파민에 중독된 뇌가 즉각적인 보상을 좇을 수밖에 없지만, 책 향기가 나고 은은한 조명이 켜진 환경에서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깊은 사색을 즐길 수밖에 없다.
_1부 이론편, 4장 ‘멈춰버린 국어 실력에 다시 시동 거는 법’ 중에서, p.164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우리는 의도적으로 느려져야 한다.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속도의 강박을 내려놓고, 글이 건네는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정보는 클릭 한 번으로 얻을 수 있지만, 통찰은 긴 호흡의 사유 끝에 찾아온다. 그 느림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지식은 지혜가 되고, 정보는 통찰이 된다. 느리게 읽는 자만이 글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속도에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구축할 수 있다.
_1부 이론편, 5장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p.198
균형 있는 독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시간의 축을 장악하는 것’이다. 고전이 가진 깊이와 현대서가 가진 속도가 만날 때, 독서는 비로소 완전해진다. 과거의 지혜로 현재의 현상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통시적 문해력이야말로 급변하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지적 토대가 될 것이다.
_1부 이론편, 6장 ‘무엇을 읽을 것인가’ 중에서, p.220
책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책을 소비의 대상이 아닌 ‘생산의 도구’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러니 책장에 꽂힌 권수에 집착하지 말자. 정말 중요한 것은, 그중 단 한 권이라도 펜으로 더럽혀지고 노트에 옮겨지고 누군가와 치열하게 나눈 흔적이 있느냐다. 그 흔적만이 진짜 나의 지식이다. 읽고, 쓰고, 나누자.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문해력은 활자 속에 갇힌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구체적인 힘이 된다. 소비하는 독자에서 생산하는 독자로의 전환이 독서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적지다.
_1부 이론편, 7장 ‘문해력 처방전: 멈춘 성장을 다시 일으키는 실전 기술’ 중에서, p.245
맞춤법 자동 교정 기능은 보조 수단으로만 쓰고, 최종 점검은 직접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결국 맞
춤법은 글의 인상을 좌우한다. 아무리 신선한 어휘를 선택해도 맞춤법이 어색하면 허세로 보이고, 근사한 메시지를 담은 글도 맞춤법이 허술하면 신뢰를 잃는다.
_2부 실전편, 1장 ‘맞춤법: 맞춤법만 정확해도 중간은 간다’ 중에서, p.292
어휘력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라는 4가지 언어 능력을 관통한다. 언어 능력이 하나의 건물이라면, 어휘력을 탄탄하게 키우는 과정은 지반을 다지고 말뚝을 박는 기초 공사에 해당한다.
_2부 실전편, 2장 ‘어휘력: 단어 하나에 내가 담긴다’ 중에서, p.339
다정하게 말하는 것을 상대에게 무조건 맞춰주고 양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다정한 말투는 내 의사를 정중하게 표현하여 분명히 전달하는 고급 언어 기술이다.
_2부 실전편, 3장 ‘말하기: 말이 열리면 관계도 열린다’ 중에서, p.375
눈으로 훑는 것은 ‘읽기’가 아니다. 그저 ‘보기’에 가깝다. 정독은 책의 내용과 맥락을 깊이 해석할 기회를 준다. 정독을 하면 문장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이번 주에는 이렇게 해볼까’, ‘여기에 이것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실천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바에 대한 근거를 점검할 여유도 생긴다. 이렇게 읽어야 책의 메시지가 내 삶과 연결된다. 책의 메시지와 내 삶이 연결되어야 변화의 시동이 걸린다.
_2부 실전편, 4장 ‘읽기: 나는 지금 보고 있을까, 읽고 있을까’ 중에서, p.407
무엇보다 퇴고는 잘못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글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 번의 퇴고로 완벽한 글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글은 고칠수록 더 선명해지고, 독자에게도 더 쉽게 다가간다.
_2부 실전편, 5장 ‘쓰기: 세상은 글 잘 쓰는 인재를 원한다’ 중에서, p.453
일머리를 키우려면 상대의 메시지를 잘 듣고 읽는 ‘입력’ 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상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출력’ 능력도 필요하다. 일머리를 키우는 소통력이란, 결국 입력과 출력의 과정이 모두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_2부 실전편, 6장 ‘일머리: 학교를 졸업해도 국어는 영원하다’ 중에서, p.478
AI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은 결과물을 주지는 않는다. 질문이 정교한 사람에게 정교한 답을 내줄 뿐이다. 그래서 프롬프트 능력은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 된다.
_2부 실전편, 7장 ‘디지털 문해력: 지금 당장 스크롤을 멈춰야 하는 이유’ 중에서, p.516
추천사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기울어진 문해력⟫ 저자)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해결할 때는, 크게 보는 눈과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몸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문해력이 왜 삶과 성장에 중요한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민첩한 몸의 전략으로 알려줍니다.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자료를 다루고,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 낯설어졌다면, 이 책으로 자신을 크게 바라보고 재빨리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윤혜정 (EBS 국어 대표 강사, ⟪EBS 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 저자)
AI 시대, 인간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자산은 바로 텍스트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진짜 문해력입니다. 이 책은 시험을 위한 학습을 넘어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주체적으로 운용하는 강력한 무기로서의 국어력을 설명합니다. 위기에 처한 성인 문해력의 뼈아픈 실태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동시에, 일상과 직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전 기술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교단에서 문해력의 무게를 절감해 온 사람으로서, 삶의 내공을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출판사 리뷰
모국어 착시에 빠진 대한민국,
AI 시대의 격차는 문해력에서 벌어진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순간을 겪는다. 상사의 지시에서 정확한 요지를 붙들지 못해 되묻기를 망설이고, 오랜 시간 공들여 작성한 보고서가 핵심이 불분명하다는 말과 함께 돌아온다. 몇 문장만 읽어도 앞 내용이 증발하는 문서 앞에서는 스스로의 이해력을 의심하게 된다. 언뜻 개인의 능력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 장면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번진 문해력 위기의 징후다. 읽어도 뜻을 붙들지 못하고, 써도 생각을 선명하게 벼려내지 못하며, 말해도 서로 통하지 않는 상태. 긴 기사는 끝까지 읽는 대신 ‘3줄 요약’부터 찾고, 정작 글을 써야 할 때는 생성형 AI가 제안한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 붙인다. 한국어가 모국어인데, 어째서 읽고 쓰고 말하는 일이 이토록 버거워졌을까.
⟪문해내공⟫의 저자들은 그 원인으로 ‘모국어 착시 효과’를 지목한다. 한국어를 듣고 말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이, 곧 고차원적인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췄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착시 속에서 국어를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방치해 왔고, 입시 위주의 ‘도구적 국어 교육’ 역시 텍스트를 음미 대상이 아니라 해부 대상으로 바꿔놓았다. 그 결과 우리는 출제자의 함정을 피해 정답을 찾는 기술만 익힌 채, 정작 자기 생각을 백지에 채워야 할 때 막막해지는 ‘무늬만 국어 우등생’인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은 국어력을 단순한 교양이 아닌 삶과 일을 좌우하는 생존 역량으로 끌어올린다. 저자들은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라고 단언한다. 문해력이 곧 몸값과 이미지를 결정한는 것이다. 특히 AI 시대에는 이러한 국어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호모 유튜부스(Homo Youtubus)의 시대, 스크린 앞의 우리는 텍스트를 정독하는 대신 키워드만 사냥하는 ‘F자형 읽기’와 ‘하이퍼리딩’에 길들여지며 ‘검색하는 뇌’로 퇴화하고 있다. 그러나 AI가 순식간에 정보를 요약하고 문장을 생성해 주는 시대에 인간에게 남겨진 최후의 보루는, 진실을 가려내는 비판적 시선과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표현력, 곧 ‘사색하는 뇌’다.
이 책의 진가는 문해력 위기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처방한다는 점에 있다. 1부 ‘이론편’은 “왜 지금 다시 국어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 사회의 문해력 위기와 그 뿌리에 놓인 모국어 착시 효과를 살펴보고, 국어력이 개인의 소득과 사회적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짚는다. 이어 성인의 독서 편식을 유형화하며 각 유형이 낳는 ‘3가지 결핍’을 분석하고, ‘어떻게·무엇을 읽을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거쳐, 마지막 장에서는 아웃풋의 기술, 어휘 채굴 시스템, 1일 1주제 깊이 읽기 등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한다.
2부 ‘실전편’은 이론편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일상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으로 옮긴다. 국어력을 맞춤법·어휘력·말하기·읽기·쓰기라는 다섯 기둥으로 나누고, 여기에 직장인의 업무 능력을 좌우하는 ‘일머리’와 AI 시대 핵심 역량인 ‘디지털 문해력’을 더했다. 맞춤법의 중요성부터, 보고서가 퇴짜 맞는 원인, 통하는 말과 막히는 말의 차이,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 속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법까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실전편의 미덕은 이 모든 것을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당장 내일 아침 책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로 촘촘히 풀어냈다는 데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문해력을 개인의 불편을 넘어선 사회적 재난이자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확장하면서도, 그 해법을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 되돌려준다는 데 있다. 학교 졸업이 지적 성장의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경고이자, 멈춰버린 성장에 다시 시동을 거는 친절한 매뉴얼. ⟪문해내공⟫은 AI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어른, 자기 언어의 주인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이를 위한 위기 진단서이자 실천 지침서다.
AI 시대, 생존을 넘어 품격을 만드는 국어력의 힘
보고서를 여러 번 읽어도 핵심이 잡히지 않고, 머릿속 생각은 분명한데 막상 글이나 말로 꺼내려면 문장이 엉킨다. 중요한 이메일을 보내야 할 때 의도가 잘 담겼는지 신경 쓰이고, 쏟아지는 뉴스와 숏폼 콘텐츠를 보면서도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당신이 일과 관계에서 자꾸 막히는 이유는 능력이나 성실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학창 시절 이후 멈춰버린 국어력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대표 문해력 전문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와 ⟪EBS 당신의 문해력⟫ 저자 김윤정 작가는 오늘날의 문해력 위기를 단순한 독서 부족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의 약화로 진단한다. ⟪문해내공⟫은 뇌과학과 교육심리학, 문해력 연구를 바탕으로 국어력이 연봉과 평판, 업무 성과와 인간관계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밝히고, 맞춤법·어휘력·말하기·읽기·쓰기·일머리·디지털 문해력을 아우르는 실전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긴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며, 생각을 명료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보고서와 이메일은 명확해지고, 말에는 정확성과 배려가 더해지며,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더 나은 질문과 판단을 하도록 이끈다. 생존을 넘어 품격 있는 언어 생활을 위해, 이제 다시 당신의 국어 실력에 시동을 걸어보자.
작가 정보
저자(글)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심리학자로, 학습과 창의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현장 실천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학습창의센터(SNU CLC)’를 이끌고 있다.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사유와 소통 역량인 문해력이 어떻게 진화하고 교육되어야 하는지를 오랜 시간 탐구해 왔다.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대중과 활발히 호흡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모든 학문의 기초 체력이 되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tvN 〈유 퀴즈〉, KBS 〈쌤과 함께〉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교육의 본질과 학습의 즐거움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고, EBS 〈미래교육 플러스〉에서는 진행자로 활약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과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헌신했다. 저서로는 ⟪학습 민첩성의 힘⟫,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 등이 있다.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의 마음을 들여다본 교육심리학자로서, 문해력을 단순히 글자를 읽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인간적인 생존 도구’로 바라본다. 정답 찾기 위주의 교육 탓에 정작 어른이 되어서는 소통의 단절과 생각의 빈곤을 겪는 현실을 깊이 공감하며 진단한다. 점수를 위한 국어에서 벗어나 멈춰버린 생각의 엔진을 다시 켜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어른의 진짜 국어 공부’가 무엇인지, 그 명쾌하고 다정한 해답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글) 김윤정
20년 넘게 책을 만들어 온 편집자. 오랜 시간 책과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듬으며, 사람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며 표현하는 과정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수많은 원고와 저자, 독자를 만나며 ‘문해력’이 학교를 떠난 뒤에야 진짜 시작된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EBS 당신의 문해력⟫, ⟪초등 문해력 수업⟫, ⟪초등 글쓰기 수업⟫, ⟪독서록 전쟁⟫ 등 문해력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을 써왔다.
현재는 아이중심독서교육연구소 ‘책나들이’ 대표로서 전국의 독자들을 만나 문해력과 독서교육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직접 부딪히는 문해력의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훈련할 수 있는지 담았다.
목차
1부 이론편
1장 위기의 시대, 왜 지금 다시 국어인가?
01 무너진 언어의 뼈대, 국어 위기의 현주소
02 한국 성인 문해력의 충격적 추락 실태
03 호모 유투부스, 읽기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04 조각난 정보가 마비시키는 통합적 사고
05 문해력 위기, 개인의 불편을 넘어 사회적 재난으로
06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해력
2장 어른의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다
01 우리는 왜 읽어야 하는가
02 독서가 신경가소성과 정서에 미치는 과학적 효능
03 당신의 문해력이 몸값과 이미지를 결정한다
04 배우는 능력이 곧 버는 능력이다
05 맞춤법 하나가 당신의 평판을 무너뜨린다
3장 문해력의 내공: 언어를 제대로 부리는 법
01 독서 편식을 넘어 인지적 유연성으로
02 편식하는 뇌가 겪는 3가지 결핍
03 속독, 다독, 자동화의 함정
04 어휘는 과시가 아닌 소통의 도구
05 문법은 생각의 뼈대
4장 멈춰버린 국어 실력, 다시 시동을 거는 법
01 독서를 유도하는 공간과 심리의 건축학
02 지속 가능한 학습을 위한 성장 마인드셋
03 집단 지성을 깨우는 사회적 독서의 힘
04 조직과 사회를 혁신하는 독서 연대의 기술
5장 어떻게 읽을 것인가
01 디지털 시대, 왜 다시 종이책인가
02 뇌과학이 증명한 간격 읽기의 기적
03 뇌를 춤추게 하는 낭독의 재발견
04 깊은 사유를 위한 슬로 리딩의 미학
05 책을 더럽혀야 내 것이 된다
06 텍스트를 장악하는 구조적 독해법
6장 무엇을 읽을 것인가
01 성장을 결정하는 목적별 도서 선정의 기술
02 나만의 큐레이션과 서재의 확장
03 고전과 현대서의 통시적 독서 전략
04 쉬운 책일수록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05 좋은 책을 알아보는 4가지 안목
06 의심하고 검증하며 고르는 비판적 선택
07 추천 도서의 함정과 주체적 선택
7장 어른의 문해력 처방전: 멈춘 성장을 다시 일으키는 실전 기술
01 지식을 자산으로 만드는 아웃풋의 기술
02 헤드라인으로 꿰뚫는 세상의 이면
03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어휘 채굴 시스템
04 1일 1주제 심층 읽기 프로젝트
05 설득의 언어를 배우는 분석 훈련
06 보고서, 이메일, PT의 3대 함정 탈출법
07 일상을 도서관으로 만드는 마이크로 학습법
08 지적 선순환을 만드는 나만의 독서 생태계
2부 실전편
1장 맞춤법: 맞춤법만 정확해도 중간은 간다
01 맞춤법, 소리 나는 대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
02 맞춤법 안에 당신의 품격이 담긴다
03 알아두면 맞춤법이 쉬워지는 국어 어법
04 맞춤법 고수가 꼭 외워야 할 맞춤법 공식
05 편집자 Pick!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06 맞춤법의 완성, 띄어쓰기
2장 어휘력: 단어 하나에 내가 담긴다
01 당신의 언어는 어휘력에서 시작된다
02 내 언어의 품격을 좌우하는 어휘력
03 눈은 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어휘들
04 성인들의 어휘력 공부법
3장 말하기: 말이 열리면 관계도 열린다
01 ‘말’에 민감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02 통하는 말 vs 막히는 말
03 나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04 대화는 듣기와 말하기의 합집합이다
4장 읽기: 나는 지금 보고 있을까, 읽고 있을까
01 책, 읽을수록 성장하는 나
02 다독과 속독을 권하는 사회
03 유창한 독서가들의 독서법
04 좋은 책, 어떻게 고를까?
05 독서 취향에 대하여
5장 쓰기: 세상은 글 잘 쓰는 인재를 원한다
01 지금, 당신이 써야 하는 이유
02 나는 왜 글쓰기가 힘들까?
03 글쓰기가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04 한 끗 차이가 명문과 졸문을 가른다
6장 일머리: 학교를 졸업해도 국어는 영원하다
01 내 성과의 강력한 무기가 되는 국어력
02 당신은 일한 만큼 보여주고 있나요?
02 일머리는 소통력에서 시작된다
03 내 보고서가 퇴짜를 맞는 이유
7장 디지털 문해력: 지금 당장 스크롤을 멈춰야 하는 이유
01 디지털 시대의 생존 역량, 디지털 문해력
02 디지털 과잉 시대가 바꿔놓은 것들
03 AI를 움직이는 핵심 역량, 국어력
책 속으로
진정한 문해내공을 쌓는다는 것은, 낯선 텍스트 속 타인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며 잃어버린 공감 근육을 키우고, 고정된 자아를 유연하게 녹여 세상과 새롭게 연결되는 인문학적 성찰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남의 눈치를 보며 정답을 찾던 습관에서 벗어나, 내 삶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연대하는 ‘진짜 언어’를 되찾는 여정인 것입니다.
_프롤로그 1 ‘멈춰버린 어른의 언어, 다시 사유의 엔진을 켜다’ 중에서, p.6
이제 문해력은 개인의 교양 문제가 아니라, 지식 기반 사회에서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과제다. 잃어버린 문해력을 되찾고 추락하는 국가 경쟁력을 방어하려면, 학창 시절의 타율적인 공부가 아닌 스스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진짜 공부가 절실히 필요하다.
_1부 이론편, 1장 ‘위기의 시대, 왜 지금 다시 국어인가’ 중에서, p.31
직업 세계에서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직무 가치를 증명하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다리다. 지금 기술자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거나 리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면, 이는 기술 부족이 아닌 언어 능력의 부재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기술은 당신을 그 자리에 있게 했지만, 그 자리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힘은 오직 문해력에서 나온다.
_1부 이론편, 2장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다’ 중에서, p.96
내가 아는 단어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결이 섬세해지고, 사유의 깊이가 깊어지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가 넓어진다. 국어 실력은 곧 사고의 역량이다. 어휘의 한계가 당신이 도달할 수 있는 생각의 한계임을 기억해야 한다.
_1부 이론편, 3장 ‘문해력의 내공: 언어를 제대로 부리는 법’ 중에서, p.147
문해 환경의 회복이란,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을 읽기 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총체적 작업이다. 스마트폰 알람이 수시로 울리는 환경에서는 도파민에 중독된 뇌가 즉각적인 보상을 좇을 수밖에 없지만, 책 향기가 나고 은은한 조명이 켜진 환경에서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깊은 사색을 즐길 수밖에 없다.
_1부 이론편, 4장 ‘멈춰버린 국어 실력에 다시 시동 거는 법’ 중에서, p.164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우리는 의도적으로 느려져야 한다.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속도의 강박을 내려놓고, 글이 건네는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정보는 클릭 한 번으로 얻을 수 있지만, 통찰은 긴 호흡의 사유 끝에 찾아온다. 그 느림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지식은 지혜가 되고, 정보는 통찰이 된다. 느리게 읽는 자만이 글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속도에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구축할 수 있다.
_1부 이론편, 5장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p.198
균형 있는 독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시간의 축을 장악하는 것’이다. 고전이 가진 깊이와 현대서가 가진 속도가 만날 때, 독서는 비로소 완전해진다. 과거의 지혜로 현재의 현상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통시적 문해력이야말로 급변하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지적 토대가 될 것이다.
_1부 이론편, 6장 ‘무엇을 읽을 것인가’ 중에서, p.220
책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책을 소비의 대상이 아닌 ‘생산의 도구’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러니 책장에 꽂힌 권수에 집착하지 말자. 정말 중요한 것은, 그중 단 한 권이라도 펜으로 더럽혀지고 노트에 옮겨지고 누군가와 치열하게 나눈 흔적이 있느냐다. 그 흔적만이 진짜 나의 지식이다. 읽고, 쓰고, 나누자.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문해력은 활자 속에 갇힌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구체적인 힘이 된다. 소비하는 독자에서 생산하는 독자로의 전환이 독서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적지다.
_1부 이론편, 7장 ‘문해력 처방전: 멈춘 성장을 다시 일으키는 실전 기술’ 중에서, p.245
맞춤법 자동 교정 기능은 보조 수단으로만 쓰고, 최종 점검은 직접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결국 맞
춤법은 글의 인상을 좌우한다. 아무리 신선한 어휘를 선택해도 맞춤법이 어색하면 허세로 보이고, 근사한 메시지를 담은 글도 맞춤법이 허술하면 신뢰를 잃는다.
_2부 실전편, 1장 ‘맞춤법: 맞춤법만 정확해도 중간은 간다’ 중에서, p.292
어휘력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라는 4가지 언어 능력을 관통한다. 언어 능력이 하나의 건물이라면, 어휘력을 탄탄하게 키우는 과정은 지반을 다지고 말뚝을 박는 기초 공사에 해당한다.
_2부 실전편, 2장 ‘어휘력: 단어 하나에 내가 담긴다’ 중에서, p.339
다정하게 말하는 것을 상대에게 무조건 맞춰주고 양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다정한 말투는 내 의사를 정중하게 표현하여 분명히 전달하는 고급 언어 기술이다.
_2부 실전편, 3장 ‘말하기: 말이 열리면 관계도 열린다’ 중에서, p.375
눈으로 훑는 것은 ‘읽기’가 아니다. 그저 ‘보기’에 가깝다. 정독은 책의 내용과 맥락을 깊이 해석할 기회를 준다. 정독을 하면 문장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이번 주에는 이렇게 해볼까’, ‘여기에 이것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실천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바에 대한 근거를 점검할 여유도 생긴다. 이렇게 읽어야 책의 메시지가 내 삶과 연결된다. 책의 메시지와 내 삶이 연결되어야 변화의 시동이 걸린다.
_2부 실전편, 4장 ‘읽기: 나는 지금 보고 있을까, 읽고 있을까’ 중에서, p.407
무엇보다 퇴고는 잘못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글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 번의 퇴고로 완벽한 글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글은 고칠수록 더 선명해지고, 독자에게도 더 쉽게 다가간다.
_2부 실전편, 5장 ‘쓰기: 세상은 글 잘 쓰는 인재를 원한다’ 중에서, p.453
일머리를 키우려면 상대의 메시지를 잘 듣고 읽는 ‘입력’ 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상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출력’ 능력도 필요하다. 일머리를 키우는 소통력이란, 결국 입력과 출력의 과정이 모두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_2부 실전편, 6장 ‘일머리: 학교를 졸업해도 국어는 영원하다’ 중에서, p.478
AI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은 결과물을 주지는 않는다. 질문이 정교한 사람에게 정교한 답을 내줄 뿐이다. 그래서 프롬프트 능력은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 된다.
_2부 실전편, 7장 ‘디지털 문해력: 지금 당장 스크롤을 멈춰야 하는 이유’ 중에서, p.516
추천사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기울어진 문해력⟫ 저자)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해결할 때는, 크게 보는 눈과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몸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문해력이 왜 삶과 성장에 중요한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민첩한 몸의 전략으로 알려줍니다.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자료를 다루고,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 낯설어졌다면, 이 책으로 자신을 크게 바라보고 재빨리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윤혜정 (EBS 국어 대표 강사, ⟪EBS 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 저자)
AI 시대, 인간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자산은 바로 텍스트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진짜 문해력입니다. 이 책은 시험을 위한 학습을 넘어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주체적으로 운용하는 강력한 무기로서의 국어력을 설명합니다. 위기에 처한 성인 문해력의 뼈아픈 실태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동시에, 일상과 직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전 기술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교단에서 문해력의 무게를 절감해 온 사람으로서, 삶의 내공을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출판사 리뷰
모국어 착시에 빠진 대한민국,
AI 시대의 격차는 문해력에서 벌어진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순간을 겪는다. 상사의 지시에서 정확한 요지를 붙들지 못해 되묻기를 망설이고, 오랜 시간 공들여 작성한 보고서가 핵심이 불분명하다는 말과 함께 돌아온다. 몇 문장만 읽어도 앞 내용이 증발하는 문서 앞에서는 스스로의 이해력을 의심하게 된다. 언뜻 개인의 능력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 장면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번진 문해력 위기의 징후다. 읽어도 뜻을 붙들지 못하고, 써도 생각을 선명하게 벼려내지 못하며, 말해도 서로 통하지 않는 상태. 긴 기사는 끝까지 읽는 대신 ‘3줄 요약’부터 찾고, 정작 글을 써야 할 때는 생성형 AI가 제안한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 붙인다. 한국어가 모국어인데, 어째서 읽고 쓰고 말하는 일이 이토록 버거워졌을까.
⟪문해내공⟫의 저자들은 그 원인으로 ‘모국어 착시 효과’를 지목한다. 한국어를 듣고 말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이, 곧 고차원적인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췄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착시 속에서 국어를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방치해 왔고, 입시 위주의 ‘도구적 국어 교육’ 역시 텍스트를 음미 대상이 아니라 해부 대상으로 바꿔놓았다. 그 결과 우리는 출제자의 함정을 피해 정답을 찾는 기술만 익힌 채, 정작 자기 생각을 백지에 채워야 할 때 막막해지는 ‘무늬만 국어 우등생’인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은 국어력을 단순한 교양이 아닌 삶과 일을 좌우하는 생존 역량으로 끌어올린다. 저자들은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라고 단언한다. 문해력이 곧 몸값과 이미지를 결정한는 것이다. 특히 AI 시대에는 이러한 국어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호모 유튜부스(Homo Youtubus)의 시대, 스크린 앞의 우리는 텍스트를 정독하는 대신 키워드만 사냥하는 ‘F자형 읽기’와 ‘하이퍼리딩’에 길들여지며 ‘검색하는 뇌’로 퇴화하고 있다. 그러나 AI가 순식간에 정보를 요약하고 문장을 생성해 주는 시대에 인간에게 남겨진 최후의 보루는, 진실을 가려내는 비판적 시선과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표현력, 곧 ‘사색하는 뇌’다.
이 책의 진가는 문해력 위기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처방한다는 점에 있다. 1부 ‘이론편’은 “왜 지금 다시 국어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 사회의 문해력 위기와 그 뿌리에 놓인 모국어 착시 효과를 살펴보고, 국어력이 개인의 소득과 사회적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짚는다. 이어 성인의 독서 편식을 유형화하며 각 유형이 낳는 ‘3가지 결핍’을 분석하고, ‘어떻게·무엇을 읽을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거쳐, 마지막 장에서는 아웃풋의 기술, 어휘 채굴 시스템, 1일 1주제 깊이 읽기 등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한다.
2부 ‘실전편’은 이론편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일상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으로 옮긴다. 국어력을 맞춤법·어휘력·말하기·읽기·쓰기라는 다섯 기둥으로 나누고, 여기에 직장인의 업무 능력을 좌우하는 ‘일머리’와 AI 시대 핵심 역량인 ‘디지털 문해력’을 더했다. 맞춤법의 중요성부터, 보고서가 퇴짜 맞는 원인, 통하는 말과 막히는 말의 차이,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 속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법까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실전편의 미덕은 이 모든 것을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당장 내일 아침 책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로 촘촘히 풀어냈다는 데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문해력을 개인의 불편을 넘어선 사회적 재난이자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확장하면서도, 그 해법을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 되돌려준다는 데 있다. 학교 졸업이 지적 성장의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경고이자, 멈춰버린 성장에 다시 시동을 거는 친절한 매뉴얼. ⟪문해내공⟫은 AI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어른, 자기 언어의 주인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이를 위한 위기 진단서이자 실천 지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