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삶을 신청하고는 경건..이라는 단어에 대해 떠올려보았던 것 같다.

경건은 세상과 동떨어진 거룩함과 순결함 ..눈부셔서 쳐다볼 수도 없는 손에 닿지도 않는 신비로움같은 것!! 하루종일 말씀을 듣고 보며 찬양하고 거짓도 속임도 없고 하나님과만 사는 은혜로운 삶이, 그 자체가 경건일까?!! 어떤 훈련으로 난 경건을 연습하고 경건을 배울지 …약간은 두려움과 또 끝내고 난 다음의 그래도 지금보단 더 가까울,.. 경건을 입을 나를 기대하고 있었다.

삶공부 첫 시간에 받은 책 한권,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훈련과 성장"그리고 과제2장은 대충 눈으로 보아도 하루엔 끝낼 수 없는 한 주간의 내 생활이 담겨야하는 과제였다. 책을 읽고 답을 쓰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 주에 해야 하는 훈련을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내 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섬김도 구체적으로 써보며 결과가 좋았는지도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과제를 하며 매번 잘 안되고 어려웠던 점은 말씀묵상을 하고 내 실생활에 적용할 것들을 쓰고 한 주간 그 적용들을 실천한 결과를 써야하는 거였는데 뭘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앉아 듣는 것에만 익숙해진 내 믿음생활에 뭐가 문제인지 보게 되었고 올해 왜 하나님이 내게 그 말씀을 주셨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는 있고 좋은 말씀인 것도 알면서 늘 실천이 부족하고 , 지나쳤던 내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신 이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빌4:9) 작은 섬김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된다..그 사람의 영혼을 섬기기위한 사랑이 중심이 되어 섬김으로 실천되어야 하는건데 책임감을 느끼며 섬겨야하니까 하며 했던 마음들이 부끄러웠다. 지금 목장의 vip들이 한국과 미국방문으로 여기에 없는데,..기도하면서 꼭 실천할 수 있도록 사랑의 섬김을 연습해야겠다.

경삶의 훈련은 구체적으로 영적과제 달성에 있었다. 내 영적과제는" 온유한 엄마"되기 였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가정에 선물로 주신 아이들에게 믿음을 가진 엄마로 본이 되고 싶었다. 종종 필요이상으로 화내고 소리지르는 내모습이 하고나서 후회되고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온유한 엄마가 되어 더 많은 칭찬으로 아이들을 격려하고 자신감,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라는 말을 듣게 되어 기쁘지만, 온유한 엄마가 된건 아니기 때문에 경삶이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온유에 이르기 위해 참고 참는 인내가 내 아이들에게 실천되어져야겠다. 이 과제를 위해 짝이 정해졌었는데 시범목장도 같이 했고 또 요즘 요영통도 함께하고 있는 좋아하는 김정인 목녀님과 짝이 되었다. 매주 한 번씩 세기공원 앞에서 만나 공원을 한 바퀴돌며 함께 산책 겸 운동도 하고 그동안의 감사와 기도제목들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 참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배울 점이 많이 있는 열심이신,좋으신 김정인 목녀님과 함께 짝이 되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인도하신 박목사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동안 과제를 하며 "약간 부족하다 .."하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아시는지 콕 찝어 나를 꼭 시키셔서 발표하게 하신다..우리를 위해 많이 기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건에 이르는 모든 훈련들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놓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있었음도 알게 되었다..금식을 통해 하나님께 집중하기, 두 시간동안 홀로 있기,2통의 편지를 쓰며 나의 지난날에 용서 못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용서받기..소각식을 통한 은혜의 시간도 있었다.

오늘 마지막연습은 기뻐하는 훈련이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잊고 있었구나 싶었다. 나는 늘 힘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다고 기도하곤 했는데 모든 영적훈련의 중심이 기쁨이고 이 기쁨이 우리를 힘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13주의 어렵고 힘든 훈련을 이겨내서 힘이 있는게 아닌 , 다른 어떤 큰 능력이나 은사가 있어서가 아닌 내 삶에서 접하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주님께 나아가 아뢰고, 믿음으로 온전히 맡겼을 때 또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을 때 내게 있게 되는 자유함과 그 자유함으로 인해서 기뻐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아이들이 근심하며 괴로운 모습으로 사는 것을 원하는 부모가 없듯이 나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도 내가 주님의 사랑하는 자녀이므로 주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기쁘게 살기를 원하실 것이다. 이제 내 마음에도 내 삶에도 "희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