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녀로 세워지고, 수 없이 경험했던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하신 일들을 자랑하면서 저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 져 간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어려움 앞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믿음의 분량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겨울 육신의 아픔으로 인해 환경의 어려움을 힘겹게 겪어내고 있을 즈음 사모님으로부터 하경삶을 권면 받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픈 팔의 치료를 위해 한국엘 다녀와야했고 또언제 오게 될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오픈으로 예약해 두어 삶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국 가기 전날 밤 권면받은 하경 삶의 교재를 받았습니다. 하경삶의 개강을 많이도 기다려 왔지만 아픈 팔로 인해 마음의 무거움이 한 가득이라 받아든 교재가 그리 반갑지 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궁금해 서문을 읽고 각 단원의 제목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고민은 사라지고 제 가슴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스러운 팔의 통증으로 인해 다운된 믿음을 힘겨운 현실 앞에서 믿음으로 발휘 할 수 있을 영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셨었나 봅니다. 무조건 수강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짐도 간단히 꾸리고 마음속으로는 쉬지 않고 단순 염증으로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병원 진료후 부모님들과 가족모두가 초조하게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3일만에 나온 결과는 기도했던대로 수술이 필요 없는 염증으로 나왔습니다. 주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을 수없이 외쳤던것 같습니다. 통증 주사를 맞고 석달 동안 복용 할 약과 하경삶에서 나눌 하나님 하신 일들을 가득 안고 일주일 만에 들뜬 마음과 기대감을 가지고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1단원부터 내용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초청이라고 생각한것에 믿음의 갈등이 오면서 내면이 더욱 복잡해져갔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는 기도제목에 하나님의 아무런 음성이 들리지 않아 하나님께 “저를 위해 무엇을 하실건가요?” 라는 물음이 계속 이어졌고 어떤 믿음의 태도를 가져야 할 지를 몰라 기대했던 삶공부는 부담이 되어지고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려는지 겁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그 기도제목에 대한 물음표는 얼마 못되어 2단원의 5과를 공부하면서 저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시간표가 느리고 더딘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과 바울이 왕과 사도로 쓰임받기 위해 10년이상의 길고 긴 훈련이 이어진 것은 하나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위치에 걸맞은 성품으로 키워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시간표는 나의 시간표와 다르기에 인내하고 기다려야 할 일이 많지만 기도하며 기다리는 그 시간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항상 최선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길다고만 느껴졌던 광야같은 이 땅에서 지내왔던 시간이 다름이 아닌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더 다듬어져야 할 저의 성품을 하나님께서 질서있게 지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계획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모든 상황을 바라보려는 믿음의 태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회복되어가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기도해야 할 제목들이 많았던 저는 어느 날 히브리서 11장 1절의 말씀으로 금식을 하길 원하시는 성령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던 장면이 선명하게 보여 야곱이 경험했던 그 하나님을 나도 경험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하루에 적게는 두시간 많게는 세시간을 하나님 앞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금식하는 동안 하나님은 저에게 기도 응답을 주는 대신 하나님의 뜻에 맞게 조정해야 할 세가지를 먼저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순종하여 미루지 않고 바로 조정에 들어갔고 마지막 금식 3주차에 들어서면서 현실 앞에서 힘들어 정하지 못했던 마음이 하나님께서 주신 평안함으로 바뀌어져 가면서 여러 가지 기도응답은 덤으로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3주간의 금식기도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하나님과 홀로 예배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시간이 저의 영적 명세서가 되어 믿음이 필요할 때 돌아보며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참 감사합니다.

그 동안의 삶공부가 그랬듯이 이번 하경삶도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시간이 많아져서 주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졌음을 느낍니다. 첨에는 주님 사랑합니다..라는 이 고백이 어쩌면 그리도 안나오던지요.. 그런데 지금은 “주님 저는 먼지 같은 존재입니다..연약한 저를 이리도 사랑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나니 이제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함을 깨닫게 하십니다. 선한 일에 하나가 되고 서로를 사랑하고 용납하여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주는 따뜻한 교회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어 지도록 중보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교회의 여러 지체가 몸된 교회를 섬기기 위해 모두가 자기의 자리에서 열심히 인 우리청양 한인교회 지체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삶을 조정하고 여기저기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의 고백들로 인해 서로에게 도전이 되어 함께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주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가 되어지길 온맘다해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