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ell you open your eyes and look at the fields!

They are ripe for harvest."

제가 영어로 성경을 외우고 있네요. 기적 같은 일입니다. 둘째 딸이 요영통 공부를 해주길 바랬는데 한마디로 안한다 해서, 그럼 치매 예방 차원에서 내가 해볼까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단어 발음도 안되고 읽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목장 모임이 끝난 다음 토요일 아침시간이라서 어떤 날은 온 삭신이 쑤셔 일어나 수업에 나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목사님이 수업시간에 수시로 무작위로 호명하여 시키시고 챕터가 끌날 때마다 시험도 보고 앞에 나가 발표도 시키시니 긴장감, 부담감 속에 때 아닌 고시생이 된 듯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열정에 순종하여 한주한주 수업에 참여하고 매일 한절을 100번씩 읽고 지난 것은 5번, 10번씩 읽어 카톡에 올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혀가 부드러워지고 발음이 되기 시작하고 문장이 머리에 입력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시도 때도 없이 중얼거리며 외우는 저를 남편은 학교 다니는 딸보다 더 열심히 한다며 놀리기도 하였지만, 말씀을 외울 때 마치 예수님이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또한 한장씩 공부할 때마다 니고데모도 되어보고 사마리아 여인도 되어보고, 예수님 제자도 되어서 연습하면 실감도 나고 참 재미가 있습니다. 이젠 하나님이 이 배운 것으로 어떻게 사용하게 하실까 기대감으로 행복한 미소도 짖게 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선 나이를 잊고 이렇게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니 스릴이 있고 참 좋습니다. 딸같고 아들같은 젊은 중고생들이 이 좋은 기회에 더 많이 참여해서 이 스릴을 맛보고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속에 기도하게 됩니다. 바쁘신 가운데 열강해 주신 담임 목사님, 열심내어 함께한 집사님들, 이쁜 학생들 정말 사랑합니다. 다음 학기에도 요영통 파이팅입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