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최강미녀이자 창우의 최고의 선생님, 청소년부 고3-2 히엘반 선생님 이윤정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담임목사님께 아이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만들어준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될줄은 생각도 못해
사실 많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3년차 청소년부 선생님입니다.
처음 맡았던 고1 아이들이 이제는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짧지 않은 3년간 교사로 섬기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먼저 저희 청소년부에는 총 18명의 선생님과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중에는 '나의 아이를 맡기니 나도 누군가의 아이를 돌봐주어야겠다!'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시작해 긴 시간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고 계신 선생님과 나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주일이 제일 행복하다며 기쁨으로 섬기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사회에서는 직위가 올라가면 몸이 더 편해지기 마련인데, 청소년부에서 함께 하는 선생님들께서는 직분이 더 높을수록 할 일과 수고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묵묵히, 또 마땅히 섬기고 감사로 나아가는 임원 선생님들이 계시니 청소 한 번 하기 귀찮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게 됩니다.

주일 점심시간 없이 청소년 목자들을 교육시키고, 감사의삶 공부로 아이들의 주도적인 믿음생활을 이끌어가시는 전태현 목사님이 계시다면, 한해 한해가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라며 겨우 달려오고 있는 저 같은 선생님도, 섬기지 않았다면 몰랐을 각자의 꾹꾹 눌러담은 헌신과 순종의 자세를 옆에 계신 믿음의 선배님들께 배울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제가 받는 큰 복인 것 같습니다.

그저 장난만 칠 것 같았던 아이가 어느덧 세례를 받고, 반장을 하고, 매주 지각은 하지만 끝자리에라도 앉아 예배를 드리고, 이제는 입시에 너무나 중요한 시험을 치고도 교회로 달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친구들에게 교회 나오라고 권면하고 또 정말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음이 나의 복이 아니면 또 무엇인지요?

사랑하러 왔는데 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린 영혼 살리러 와 내가 살아갑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결국 다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분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나약한 내가 아이들의 믿음의 통로가 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감사와 기쁨인지,
내가 섬기는 것이 결국은 내가 누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더 느끼고 싶은 분, 정말로 날 사랑하시는지 궁금하신 성도님들 계시다면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섬겨 보시길 바랍니다.
나의 삶이 채워지고, 평안함을 누리는 삶이 얼마나 기쁜 삶인지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섬김의 자리에서 누리시길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어 3년전 교사라는 섬김의 자리를 권면해주신 사모님과
그만두고 싶을 때 함께 사역을 감당해준 강민수 선생님,
믿음의 동역자이자 선배님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나님 사랑과 귀여움을 맘~껏 받으면서 사랑이 가득 넘치는 우리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