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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작성자
  교회지기 
Date : 2017.07.15 10:13, View : 887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 무척 덥습니다. 조금만 누가 뭐라고 하면 금방 짜증이라도 날 것 같습니다. 마귀가 이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노립니다.

이번 한국방문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점심때가 되어 조그마한 팥죽집에서 팥죽을 먹게 되었습니다. 팥죽을 한참 먹고 있었는데 중년의 두 여자분이 들어와서 주문을 했습니다. 식당주인이 뜨거운 불 앞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서 갖다 주었는데 자기들이 주문한 것과 다르게 나왔다고 합니다. 할 수 없어서 하나는 먹고 하나는 다시 만들어 주는 것으로 했습니다. 주인이 열심히 만들어서 갖다 주었는데 이번에도 자기가 주문한 것과 음식이 다르게 나왔다고 합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매우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주문을 이렇게 했다와 난 이렇게 들었다는 말로 옥신각신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의 메뉴는 팥칼국수, 새알칼국수, 바지락칼국수, 해물칼국수였습니다. 주인과 고객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이런 황당한 상황 속에서 주인은 주인 나름대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손님은 다시는 내가 이 식당에 오나봐라 하면서 마음들이 무척 상했을 것입니다.

길을 지나가다 싸게 파는 옷가게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옷을 고르고 있던 중 직원과 고객간에 주고받는 말로 인해서 좀 불쾌 했었던지 곧바로 서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에는 차마 들을 수 없는 험악한 말까지 하게 되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검진차 병원에 갔었는데 손님 중에 나이가 많이 드신 할머니 한분이 진료를 마치고 나오더니 갑자기 로비에서 안와도 되는데 병원에 오라고 했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순간 병원 안이 소란해졌습니다. 직원들이 서둘러 말렸지만 쉽게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사람들간의 다툼이 벌어지는 현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상하면 믿음이 무너지고 사랑이 식어집니다. 육신도 상처가 나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지만 마음은 한 번 다치면 치료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을 마귀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에 아무 생각이나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8월 중순까지는 이 더위가 계속 될 겁니다. 마음을 쉽게 빼앗길 수 있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끝까지 마음을 잘 지켜내는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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