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과학과 신앙(2)”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합니다. 그러나 자연계의 생성 과정에는 이견이 존재합니다. 물리세계가 하나님이 만드신 물리 법칙에 지배 받듯이 생물세계도 하나님이 만드신 진화 법칙에 지배 받는다는 의견으로부터, ‘창조과학자’들처럼 자연세계는 성경에 읽히는 그대로 만들어졌다는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전적으로 못합니다. 성경해석 방법 때문입니다. 성경 해석은 기록한 사람의 의도를 발견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이들에게는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루를 24시간으로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기자가 ‘하루’라고 적었을 때에 24시간을 염두에 두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과학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성경이 진리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믿습니다. 창세기 1장1절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지으셨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우주 기원에 대한 정설로 받아 드려지고 있는 우주대폭발(Big Bang) 이론은 우주가 과거 한 시점에 거대한 힘에 의해서 순간적으로 생겨났고, 바람을 불어 넣는 풍선처럼 팽창해 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이론은 다양한 측정을 통하여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창세기 1장 1절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명의 창조 설화에서는 신이 자연세계를 만들 때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무로부터 천지가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의 사고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발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과학과 신학은 적대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과학 이론이 성경의 진리와 상치될 때에는 그 이론이 잘못된 가정 위에 세워지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성경이 과학적인 사실과 상치될 때에는,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에 배치되는 과학 이론도 안 되고, 과학적인 사실을 부인하는 성경 해석도 안 됩니다.
(국제가사원장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