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비밀양식”
다니엘 금식 15일 째 입니다. 간혹 고기 굽는 구수한 냄새를 맡아도, 내 육신은 더 이상 그 냄새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가벼워진 몸은 적은 음식으로도 활기차게 살 수 있다고 말해 줍니다. 그러고 보면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어 왔습니다. 마음의 허함을 음식으로 채우고, 스트레스도 음식으로 풀려 했습니다.
그러나 포만감이 주는 만족감은 잠시 뿐, 허무하게 배설물로 빠져나갑니다. 마음의 허함은 음식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마음의 배고픔을 육신의 허기짐으로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의 배고픔은 오직 사랑으로만 채워 집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만이 채울 수 있는 것이 사람 마음의 끝없는 허기입니다.
2000년 전 사마리아 우물가의 한 여인도 배가 고팠습니다. 목이 말랐습니다. 그녀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릴 두레와 줄이 있었지만, 여전히 목이 말라서 남편을 다섯이나 두고 살았습니다. 그 여인에게 예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점심을 찾아 마을로 들어갔지만, 예수님은 여인의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남으셨습니다. 그리고 목마른 여인에게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요4:14)이 되어 주셨습니다. 영생의 샘물을 마신 여인은 이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외면하고 비방했던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큰 소리로 외칩니다. “나의 구세주, 메시야를 만났습니다.” 한 영혼이 돌아오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에겐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이미 배부르다고 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비밀 양식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거란다”(요4:34) 잃어버린 한 영혼이 돌아오면, 예수님은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하십니다.
사람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배부릅니다. 마음이 배부르면 한 끼 점심을 걸러도 괜찮습니다. 마음의 기쁨이 육신의 배고픔을 잊게 만듭니다. 마음의 배부름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이제 마음의 허기를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압니다. 우리 영혼이 먹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메뉴는 말씀,기도,찬양,예배,영혼구원,섬김과 순종이라는 진수성찬입니다. 식사 때마다 육신의 배꼽시계가 ‘꼬르륵’거리듯, 우리 영혼도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에 순종하고 싶어서 ‘꼬르륵’거립니다
마음이 무엇을 향해 배고픈지 아는 사람은 마음의 배고픔을 기름진 음식으로 채우려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배고픔을 채우는 양식은 “너희는 알지 못하는(요4:32)”비밀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나만 아는 비밀 양식입니다. (출처: 기도 수첩 제 10일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