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맥추감사절”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절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키던 절기 중의 하나입니다. 그들이 지키던 3대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그리고 수장절입니다. 유월절은 출애굽 해방을 기념하는 절기로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맥추절과 수장절은 추수감사절입니다. 1년 중 상반기 추수를 하고 맥추절을 지키고, 하반기 추수를 하고 창고에 들인 후에 수장절을 지켰습니다.
맥추절(麥秋節)은 보리나 밀을 추수하고 지키던 절기로, 제일 먼저 거둔 열매를 감사의 예물로 바친다는 뜻에서 초실절(初實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유월절 지나고 안식일을 일곱 번 지난 후에 돌아온다는 뜻에서 칠칠절(七七節), 유월절 지나고 50일째라는 뜻에서 오순절(五旬節)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지만 그러나 여러 방식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단 하루도 생존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로 성도로 감사하는 게 마땅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감사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마치 자기 능력으로 살아가는 줄 착각합니다. 그래서 잊지 말고 감사하라는 뜻으로 1년에 두 번 감사절을 정해 놓은 겁니다.
신앙생활에서 감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감사가 없으면 진정한 신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만일 감사가 결핍되어 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예배에 감사가 없으면 헛된 예배입니다. 기도에도, 봉사에도, 헌신에도 감사가 없으면 헛것입니다. 형통할 때도 감사가 있어야 하고, 고난의 때도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형통할 때는 자칫 잘못하면 교만해져서 감사하지 못합니다. 고난의 때에는 낙심하고 원망하면서 감사하지 못합니다. 특히 고난의 때가 감사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때보다 고난의 때에 신앙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보통 때는 모두가 신앙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때에 그 실체가 다 드러납니다.
이번 맥추감사헌금 전액은 몽골 울란바토르 선교사 자녀학교 건축비와 이 땅의 복음을 위해서 수고하는 선생님에게로 흘러갑니다. 이 학교는 25명의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유치원부터 고3 과정까지 100여명의 선교사와 교민 그리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주님께 드린 맥추감사절 헌금이 이처럼 귀한 곳으로 흘러가게 되어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 사역을 우리 교회가 잘 감당하게 하신 것을 주님께서 반드시 기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