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21시간 40분)
"감사 릴레이 안했죠? ㅋㅋ"
목자님의 카톡에 헉!
바로 대답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살짝 망설일 사이
"대답을 안해서 그냥 다음 감사 릴레이 주자로 선택했습니다."
라고 다시 뜨는 목자님의 카톡..T T
대답할 시간을 주셨냐고요!!!!!
생각할 여유도 주지 않으시는 센스만점의 목자님께 감사드리며^^;;
올해 감사한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아침부터 로컬학교 다니는 큰 아들반의 QQ가 시끄럽습니다.
"感恩节快乐" 라며 중국학부모들이 여러가지 감사의 말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랑은 틀린 추수감사절이지만 감사의날이란 의미로
선생님께 부모님께 아이들께 서로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걸 보고
감사릴레이가 숙제처럼 느껴졌던 저에게 자연스럽게 감사한 것들을 떠오르게
하심에 또 감사를 하게 되는 아침이네요^^
이글을 쓰고 있는데 친절하신 목자님의 카톡...
"이제 7시간 남았습니다 1초라도 늦으면 안됩니다 ㅋㅋㅋㅋ"
정말 감사한 목자님이시죠 ㅋㅋㅋㅋ
작년 크리스마스 세례를 받고 크리스찬이 되었지만,
처음 마음과 달리 올한해 하루하루 지날수록
뭔지 모를 신앙생활에 대한 힘든 생각들로 교회와 목장을 잠시 멀리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불편한 마음을 먼저 알고 늘 그래주셨듯 모든것을 이해해주시고 안아주신
이소윤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때론 언니처럼 때론 엄마처럼 지치지 않고 제 투정과 힘듦을 나눠주셔서
다시 힘을 얻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다시 읽고 기도할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또 믿지않는 제 남편을 남동생처럼 대해주시고 챙겨주시면서 늘 베푸는 모습들로
저희 남편의 크리스찬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해주신 키.탄 목자,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술자리가 아닌 부부끼리 대화의 자리로 인해 저희 부부가 더 단단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도 감사할 일이 많네요.
항상 제편이 되어주고 아이들 일이라면 기쁘게 모든것을 해주는 든든한 울타리 같은 남편.
아이들이 교회가기 싫어하는 날엔 믿지 않는 당신에게는 쉬고 싶은 주말일텐데도 아이들 봐준다며
편한 마음으로 교회다녀오라는 감사한 남편입니다.
시아버지와 같이 중국생활을 하는데 며느리인 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늘 배려해주는
감사한 남편이기도 합니다.
자주 고맙다는 표현으로 제가 더 감사하게 만드는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부족한 엄마지만 엄마밖에 모르는 두아들 정율이와 진현이에게도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의료시설 열악한 이곳에서 건강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힘든 로컬학교 생활 잘 해내는 큰아들,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하는 둘째 녀석에게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키.탄목장식구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기도가 이루어 지면 내 일같이 기뻐하고, 혹여 안이루어 지더라도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그분들이 있어
중국생활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매사에 감사함으로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다음번 G조 감사 릴레이 주자는 저희 목장의 유선경자매님에게 넘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