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안녕하세요. 생명의 삶 공부 중인 성도 목장 허미경 입니다^^
저의 바람대로 마지막 주자가 됐군요.배려해 주신 동기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저를 많이 모르실거 같아 잠시 제 소개를 하자면, 상해 살다 지난 5월말 청양으로 이사왔고,현재 성도 목장 소속이고,7세 여아,4세 남아를 둔 엄마 입니다.
감사 릴레이를 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어느 한날 잠이 안와서 적어본 글을 귀차니즘으로 그냥 올리려 하는 점 양해드립니다..ㅋㅋ
처음 상해를 떠날 때가 생각난다. 닥친 현실 너머 미래에 더 이상 득이 될게 없는 상해 생활이 접혀지고, 청도로 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던 그 시점.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난 후 정말 만족 스럽고 늘 앞으로 나아갔던 일만 있었던 나에게 결혼, 그것도 타국에서 살아야 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던 그것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8년 이라는 상해에 머무른 시간들 속에서 나는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 정말로 나와는 차원이 다르게 풍족함을 맘껏 누리며 사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내 처지를 비교하며 불행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계신데 ..설마 설마...언젠가는 ..조금만 더 지나면.. 내 처지도 그들과 같이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조차도 사그러들 즈음, 그래서 돌파구로 청도를 택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보내 달라고 기도 했을때, 남편은 이런 말을 내게 했다.
"청도로 가면 믿음 생활을 열심히 좀 해봐야겠어.”
정말 믿기 힘든 , 의외였던 남편의 말!!
그 순간 아! 하나님께서 이 고백을 들으시려고 그렇게 오래 했었던 기도 응답의 시기를 이렇게 늦추셨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감사하고 역시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신게 아니구나. 다시금 확인이 되었다.
남편은 참 한결같은 사람이다. 결혼 후에도 남편은 변함없이 성실하고 믿음직 했다.그러나 좀 변했으면 하는 신앙적인 면에서 조차도 태도는 일관 되었다. 교회만 출석하는 썬데이 크리스쳔으로서 말씀에 반응도 전혀 없고, 의미도 두지 않는 한결같은 태도를 보였다.
저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결혼 8년 내내 태도는 일관 되었다. 항상 남편의 신앙 성장과 교회에서의 성경공부 참여를 일순위 기도 제목으로 내놓았지만 허공에 대고 하는 외침일 뿐이었다.
그러나 청도로 가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그 시점.
남편의 그 고백뒤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렸고, 정말 생각보다 너무나 빠르게 일이 진척되어 우리는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남편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얼른 빼도 박도 못하게 일을 쳐야 했던 나는 마음이 급했다. 오자마자 청양 한인 교회를 본교회로 정한 후 빨리 목장에 들어 가려고 정말 애썼던 거 같다.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너무나 좋은 성도 목장으로 배정을 받았고, 남편은 목장 사람들이 편안한 분위기라며 만족해 했다.
남편은 목장 사람들과 친숙해 지면서 뜻하지 않은 세겹줄 새벽기도도 빠지지 않고 완주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고, 그 후 일주 2번 기도를 작정하고 나가던 중, 족구 연습을 하다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서 걷기가 힘든 상황가운데서도 걸을만 하자마자 다시 나가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금은 생,삶 공부를 등록하여 성경 공부도 참여하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은 참 간사하다. 생각해 보면 상해에서 더 풍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더 풍족해지기를 기도 했던 기도의 제목들이 이 곳에 오면서 자연스레 대부분 응답이 되어 버렸다.
처음엔 너무 감사했고 감격해 했는데 그 마음이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고, 또 감사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분주함을 통해 내 마음에 들어왔다.
특히나 정말 오래 기도했던 남편의 신앙을 위한 기도가 응답 된 것은 정말 너무나 큰 은혜이고 다른 어떤것 보다 감격 스러워야 할 일 임에도 불구하고 감흥조차 없는 내 마음의 상태가 느껴지면서 아...이러면 안되는데.. 생각이 되어지는 시점.. 감사 릴레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감사했던 일을 나누라 하신다.
정말 낮을 들 수 없게 하시는 하나님 이시다.때리셔도 시원찮을 통에 한번 더 어르신다.
항상 철부지 같은 모습임에도,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 주시고, 너그럽게 대해 주시는 하나님, 늘 언제나 신실하게 묵묵히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을 이 시간 정말 나는 마음 깊이 찬양한다!!
또한 감사 릴레이를 통해 다시금 내가 깊이 생각 하지 못했던 정말 감사했던 일들을 나누게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음성을 성실히 대언해 주시는 목사님께도 감사 드린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참 좋은 멘트로 글을 마치려 한다. 생삶 동기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다음은 생삶화요 저녁반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첫번째 주자로 김옥자님에게 감사릴레이를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