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사실 처음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간다는 얘기를 듣고 아무생각이 없었다. 그냥 아! 캄보디아로 선교하러 가려나보네 라고 마치 다른 사람의 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아빠도 캄보디아 단기 선교에 관한 광고를 들으셨는지 나한테 넌 꼭 가라고 하셨고 그 당시엔 뭐 가라고 하니깐 가지뭐! 라고 생각했다.
선교 첫째 날 저녁 우리는 모임을 통해 오늘 하루 동안 느낀 것을 나누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나랑 같은 것을 느꼈다는 걸 알았다. 우리는 아침 7시 30분 전까지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 했는데 그 교회에 아이들은 우리를 보려고 3시간 전부터 교회에 나와서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그 아이들한테 좀 미안했다. 그리고 캄보디아에 있는 선교 팀을 보고 나는 찬양팀 하나 하고 있는데도 가끔 힘들어 하고 짜증내기도 하는데 그 사람들도 우리 나이랑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더 힘든 사역을 감당해 내고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오후에는 같이 총 4군데를 다니면서 찬양을 하는데 그들의 얼굴엔 힘든 표정이 아닌 웃는 표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예배드릴 때 설교도 하셨는데 설 교중에 내가 나중에 천국에 갔는데 사람들이 일렬로 서 있고, 그 뒤로는 내가 살면서 전도했던 사람이 쭉 서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100명이나 전도했는데 내 뒤로는 한 명도 없다...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그동안 해왔던 믿음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관연 내 뒤에는 몇 명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모임을 했을 때는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은 우리가 페인트를 칠했던 날인데 중간에 갑자기 초등학교로 가서 워쉽을 했었다. 그 때는 그게 기적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캄보디아에서는 학교 건물 옆에 불교에 관한 것들이 많이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보면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인거 같았다. 근데 그 학교 교장 선생님이 우리가 선교하러 온 교회에 다니셔서 선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너무 감사했고 빈민가에 가면서 내가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사실 단기 선교를 갔다 오면 많은 것들을 느끼고 보고 오는데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갔다 온 후에는 내 믿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내가 좋은 환경에서 믿음 생활하는 것 그리고 가끔씩 토요일 날 교회 가는 걸 귀찬 아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고 기쁨으로 찬양하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가고 더 열심히 섬겨야 되겠다는 생각과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더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준비한 것들 그리고 우리가 준 것들에 비해 그들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해서 감사했고 또 단기 선교를 가게 된다면 그 때는 더 열심히 준비해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