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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캄보디아 단기선교 후기 나눔 - 이연화 목원(마닐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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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4.02.17 12:10, View : 268 
목사님 권유로 시작된 캄보디아 선교가 기대에서 걱정으로 바뀌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추운 겨울 아침마다 아이 둘을  깨워 연습을 가야했고. 매일 모여 연습을 해도 캄보디아 언어는 외계어 같았고, 율동은 쉽게 외워지지 않았으며, 무언극은 소심한 성격을 지닌 저에겐 낯설고 어색한 몸짓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달 가량 모여 연습하는 동안 우리의 몸짓은 점차 자리를 잡아 갔고, 어린 친구들과 친해지며 전우애로 똘똘 뭉쳐갔습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꿈속에서도 '뿌레야꾼!'을 외치며 새벽에 도착한 캄보디아의 첫인상은 낯설음이었습니다.
수많은 화려한 사원과 달리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작고 초라한 집들이 나왔습니다.
다음 생을 위해 현생에선 힘들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으며, 우후죽순 가장 좋은 자리에 너무나도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사원들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7%가 불교인 캄보디아에서 찾아간 꼬끼톰 교회는 작지만 아이들의 찬양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우리 팀이 도착하기 전에 모여 찬양을 부르며 어린친구들까지 무대에 올라 열정적으로 찬양과 율동하는 모습에 쉽게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승부욕에 불타올라 더 열심히 율동했던것 같고,  캄보디아 친구들과 우리 친구들이 함께 예수님을 찬양할 땐 '이곳에 보내신 목적이 이런거구나~!'하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신발도 없이 과자 준다는 말에 이끌려 왔을지 모르지만 순수한 눈을 가진 200여명의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흘러 보냈습니다.
나머지 일들은 주님이 해주실 줄 믿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둘째날..
날씨는 여전히 더운데 학교에서 하는 실외 선교 활동이 잡혀 있었습니다.
도착했을땐 이미 어린 친구들이 가득 자리 잡고 있었고. 마땅히 선교할 장소가 없어 흙바닥 위에서 율동하고 워쉽을 해야 했습니다.
흙먼지가 날리며 율동하고 흙바닥에 눕는 연기를 잘 감당하는 우리 선교단 친구들을 보며 대견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습니다.
"어~꾼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며 모인 캄보디아 친구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출 때, 그 순수한 영혼들이 주님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꼬키톰 상황은 나은 편이라 했습니다.
1시간을 더 달려 오후에 도착한 작은 교회는 '초비'라는 현지선교님이 모든 사역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교사로 5~6명 친구들을 가르치는것도 힘들다 생각했는데, 혼자 모든 사역을 감담하시는 초비사역자님...
작은 선풍기 하나가 전부인 이곳에서 저희 선교팀은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3째날 빈민촌 사역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선교가 왜 계속되어야 하는지를 알게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캄보디아엔 좋은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열정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헌신하시는 선교사님이 계시고,
주님을 알고 전하려는 현지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대학살의 아픈 과거로 인해 문맹률이 높고, 빈부의 격차가 심하며, 97%가 불교를 믿어 가장 좋고 멋진 곳엔 사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복음의 전파가 쉽지 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더욱더 끊임없는 후원과 선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캄보디아 호텔도 좋고, 망고도 맛있었으며, 진심으로 모든 일에 섬겨주신 선교사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한달 넘게 한 목적을 가지고 준비하며, 모든 일정을 함께 한 14명의 단기선교팀 팀웍 덕분에 행복한 선교일정이었습니다.
모든 일정 잘 마치고 돌아갈 수 있게 동행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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