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합시다

제목
  2015-9월: 나는 평신도 목회자다
작성자
  교회지기 
Date : 2015.10.03 05:24, View :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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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8,760시간. 30년간 1만 시간동안 하늘을 달려온 베테랑 파일럿.
지구를 360번 일주하고, 지구에서 달까지 17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비행한
아시아나항공 기장 박래백이 말하는 ‘매직넘버’ 1만 시간의 법칙은 무엇일까.

“1만 분의 1초도 나는 평신도 목회자가 아닌 적이 없었다.”

여덟 살 고아소년의 비망록(備忘錄)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63년 9월 어느 아침, 여덟 살의 박래백은 완전한 고아가 되었다.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와도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3남 2녀 중 막내였던 그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큰누님 부부와 큰형님 부부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집에서는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고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 ‘존재감 없는’ 막내였지만, 학교에서는 달랐다. 부모가 없다는 사실이 흉이 될까 리더십 있고 주도적인 학생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 대항 축구시합에 참여하면서 첫 발을 내딛은 교회에서 그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하나님을 만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받고 사랑하는’ 문제를 해결 받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갈급한 인간의 내면을 사랑으로 채우시는 성령의 역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하지만 사랑받고 사랑하기 원하는 그 안의 열정이 사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데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십 수 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가정교회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교회라 쓰고 가정이라 부른다

박래백은 희끗희끗한 새치머리를 휘날리며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어린 자녀를 둔 새 가족의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늦둥이 아들이 아플 때 가슴이 미어지는 경험을 했던지라. 아픈 자녀와 관련된 가원들의 긴급요청에는 기꺼이 비상대기를 하는 그였다. 가정교회 가원들과 함께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아픈 아이보다 먼저 도착했다. 새 가족을 기다리며 병원 측에 미리 상황을 이야기했다.
“가족이세요?”
“네. 가족이에요!”
잠시 후 아이를 안은 새 가족이 병원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걱정 마세요! 별 일 없을 거예요.”
가정교회 가장과 가원들의 격려에 아이 부모의 표정이 조금 안정을 찾는 듯했다.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관심과 공감, 배려만 있다면 낯선 이들도 한 가족이 될 수 있었다. 1년 365일 중 3분의 1은 한국에, 3분의 1은 하늘에, 3분의 1은 외국에 머리를 두고 있지만, 1분 1초도 가원들을 잊지 않고 마음을 쏟는 것은 바로 그가 평신도 목회자이기 때문이다.

‘교회 속 작은 교회’ 가정교회 이야기

수많은 목회자와 지역교회가 새롭고 효과적인 전도전략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목회와 양육의 한계에 부딪힌 지 오래다. 평신도이면서도 개척교회 목회자의 마음으로 소그룹 현장을 섬겨온 저자는, 전도의 본질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관계라고 말한다. 꽁꽁 닫힌 것 같은 전도의 문을 여는 열쇠는 시스템이나 조직이 아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가정교회 사역은 큰 공동체가 놓치기 쉬운 영적․정서적․관계적 부분을 감당하는 소그룹 사역이다.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식사하는 이 작은 모임을 통해 저자는 진정한 거듭남을 체험했고, 많은 부부와 가정의 변화를 목격했다. 평신도 목양사역의 이론뿐만 아니라 생생한 현장, 그 속의 구체적인 열매까지 풍성하게 담아낸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건강한 교회, 행복한 소그룹을 꿈꾸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에게 신선한 도전과 함께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책속으로
그중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강한 교회 공동체와의 만남이다. 교회는 내가 살면서 배우고 느끼고 경험한 현실과 내적 감정의 싸움과 고민들을 하나님 앞에서 풀어내고 털어버릴 수 있는 통로였고, ‘가정교회 가장’이라는 평신도 사역자로서의 부르심을 발견하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게 세워 주고 기다려 주고 다듬어 준 훈련소였다. 이제야 확신하며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가정교회’를 통해 나를 깨뜨리고 다듬으시고, 평신도 사역자로 세우셔서 사용하셨고 또 그곳에서 처음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셨다. _23쪽

이런 현실에서는 전도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다. 교회에 억지로 나와 단순히 예배만 드린다고 해서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회심과 변화의 역사는 인격적 관계 위에서 꾸준히 가르치고 본을 보여 줄 때 나타난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인격적 관계와 본을 보여 주는 것은 간과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만 매달려 왔다. 그 덕분에 ‘머리로 아는 것’을 믿음으로 착각하는 종교인만 양산하고 말았다. 교인은 많은데 성도는 드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_35쪽

제자훈련을 받고 가정교회 지도자가 된다고 해서 상황과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하자 나에게 변화가 시작했다. 내가 봐도 신기했다. 주님은 나를 회개의 자리로 인도하셔서 자아의 견고한 성을 완전히 허무셨고, 말씀을 통해 기초부터 다시 세우시는 훈련을 하셨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사람이 변화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진리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_69쪽

“세상에서 하는 접대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지만 전도를 위해 하는 일은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정말 우리의 전도에는 그 어떤 이해관계도 깔려있지 않을까? 접대와 전도의 차이점은 마음속 동기에 있다. 구원의 은혜를 거저 받았으니 나도 거저 나누고 싶어서, 한 영혼을 얻는 일에 어떤 대가도 기꺼이 지불할 수 있기에 밥을 사고 선물을 하는 것은 예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고요 섬김이다. 하지만 그 이외의 동기로 하는 것은 전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하는 접대행위다. _115쪽

훈련에 성실하게 임한 새 가족은 말과 얼굴 표정과 행동에 변화가 나타난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인해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요동하지 않고 속사람이 견고해지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께 안정감을 두게 된다는 말이다. 가정교회 지도자에게 이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마치 해산한 부모처럼 지난 시간의 힘겨움을 잊게 된다. _130쪽

추천사
프롤로그_내 인생 최고의 축복, ‘교회 속 작은 교회’

1부. 교회 속의 교회로 부름 받다
1장. 가정교회란 무엇인가
2장. 훈련, 그리고 찾아온 변화와 헌신
3장. 저는 개척교회 목회자입니다

2부. 교회 속의 교회로 세워지다
4장. 사람을 감동시키는 공동체
5장. 빈 방석의 주인을 찾아서
6장. 새로운 리더, 새로운 가정교회

3부. 세상 속의 교회로 살아가다
7장. 평신도 목회자로 산다는 것은
8장. 주님이 저의 캡틴이십니다

에필로그_시작은 언제나 한사람부터


이찬수 목사_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저자와 그의 공동체가 경험한, 서로 사랑하고 함께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지는 역사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기도한다.

주정오 목사_시드니열린문교회 담임목사
저자의 사역 현장 이야기와 감동어린 간증은 이 땅의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데 한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강력하게 일독을 추천한다.

최상태 목사_화평교회 담임목사
피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저자가 평신도사역자로 17년 동안의 소그룹 목회사역에서 얻은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담아낸 보석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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