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부부의 삶 10주차에 분노를 다스리는 법이 있습니다. 결혼 생활 중 가장 크게 화를 냈을 때가 언제인가? 를 이야기하며 내 배우자는 어떤 상황에서 분노하는지 그 패턴을 서로 알아차리고, 분노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연습하게 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늙을수록 분노 조절 기능이 약해집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의에 따르면 욱하고 화가 날 때 급상승하는 분노 호르몬은 15초쯤에 정점을 찍고 조금씩 분해되기 시작해 15분이 자나면 거의 사라진다고 합니다. 심각한 간헐적 폭발성 장애 환자라도 분노는 대부분 1시간 이내에 사라집니다. 분노 폭발 상태에서는 논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두엽' 기능이 순간적으로 마비됩니다. 이것은 통합적인 조절을 통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뇌의 기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것입니다. 이때는 만취한 사람처럼 이성적인 설득이나 타협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미칠 결과나 파장을 예측하거나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이성적 설득도 먹히지 않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사람은 호흡이 빨라져 가쁜 숨을 몰아쉬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근육이 경직됩니다.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확 쏟아져 나와 15초 만에 최고 농도에 달하면서 분노가 폭발하는 상태까지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분노 폭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이유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때입니다. 상대를 지적하는 식으로 말싸움을 하면 분노가 충동적으로 폭발하는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상대가 무시당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무시해서 한 말이나 행동이 아닌데 상대가 그렇게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면, 사랑을 조금 더 해야 합니다. 상대가 그렇게 오해하는 나의 말과 행동과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때로는 아주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말하고 행동했는데도 자신을 무시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서둘러 그 병을 치료 받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평생을 만성 화병(火病)에 시달릴지 모릅니다. 

  약1:19-20은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느리게 하며, 노하기도 느리게 하라고 하고 엡4:26절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