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시작된 삶공부(생삶, 새삶, 경삶, 하삶, 어머니의삶, 성경방 등)가 13주의 긴 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수료식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의로 섬겨주신 분들, 그리고 공부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수고의 마음을 전합니다.

주어진 교재의 본문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느낀 점과 적용한 것들을 적어서 매주 나눔을 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을 것입니다. 과제에 집중하느라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삶공부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학습을 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수료 이후의 삶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한 사람이 공부한 대로 살아내지 않으면 그 지식이 머리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고 익힌 것들을 가지고 조금씩 삶의 현장에서 연습하고 훈련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다가 또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말씀을 붙잡고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삶공부는 단순히 한번 수강하고 수료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100%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그 과목을 공부할 때 흡수율이란 것이 있어서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분량만큼만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어떤 경우에는 흡수율이 굉장히 낮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수료에 의미가 있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는 것에 초점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한 번 더 듣고 또 들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료했으니까 이제 끝났네라고 단정 지어 버린다면 착각중의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생삶을 수료한 사람은 이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 성경을 읽어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분량을 정해놓고 읽어 가는 것을 영적 습관으로 길러내야 합니다. 새삶을 수료한 사람은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하여 은사를 개발하고 공동체에 유익을 끼쳐야 합니다. 경삶을 수료한 사람은 매일 일상의 삶에서 섬김의 훈련이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하고, 어삶을 수료한 사람은 주께서 기뻐하시는 신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 안에서 계속 주님과 사귐을 우선적으로 힘쓰고 내게 주신 믿음의 분량에 따라 주변의 영혼들을 돌아보며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성경방을 수료한 사람은 다시한번 성경을 1독 하는 일에 시간을 내고 집중해야 합니다. 강의 듣느라, 과제 하느라 성경 읽는 일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