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청양으로 이사를 오면서 교회 등록 후 샘솟는 목장 6개월, 베트남 목장 2년 4개월을 거치면서 이제 목장이 뭔지 아주 조금 알아갈 무렵 하나님은 우리 부부를 울란바토르 목장의 목자와 목녀의 자리로 불러 주셨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기쁜 마음 보다 "결국 올 것이 왔구나"하는 부담스런 제안이었습니다. 사모님이 2주간 기도해 보라고 하셨고, 남편은 전적으로 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학기 하경삶을 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순종에 대한 말씀을 들었던 터라 목녀의 자리를 흔쾌히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6월말 동역자, 목자 목녀를 위한 세미나도 저희가 결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베트남 목장에서 보고 배운 대로, 베트남 목자 목녀님이 섬겨 주신 모습 그대로만 하자 생각하니 한결 마음의 부담이 가벼워졌습니다. 함께 오랜 시간 목장 식구로 울고 웃으며 나눴던 정을 뒤로 하고 가장 좋을 때 베트남 목장을 떠나게 되어 그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지난 주 목회자 코너에서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어쩌지, 어떻게 하지" 말투로 어려워하지 말고 "일단 한번 해 보자" 그 말이 저에게 너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 일단 한번 울란바토르 목장을 섬겨보려고 합니다. 행복하고 위로가 넘치는 가족 같은 목장을 만들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안고 시작하는 저희를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