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목장 김철호입니다.
먼저 저에게 목자의 사명을 주시고 순종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처음 목자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섭섭하던지 함께한 3년 이라는 기간동안 저희 가정과 제가 받은 섬김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목자님을 통하여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낮은자로의 섬김이 무엇인지 알수 있게 하셨고 저의 신앙생활에 본이 되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목자님이 하신 만큼 신앙생활과 섬김을 할 수 있길 원합니다.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며 그동안 베푸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희 차례인데 처음 목자의 사명을 감당하라는 목자님의 말씀을 듣고 "왜 나지"라고 반문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목자/목녀 서약식을 보며, 목자/목녀 서약서의 5가지 서약 내용을 들으며 그중에 하나도 못 지키는 저는 결코 목자는 될 수 없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목자의 자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리인데 이제 막 하나님을 알아가는 초신자와 같은 제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걱정으로 결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목사님의 주일 설교 말씀을 통하여 저에게 결단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가 임한다"라는 말씀 내용중에 "내가 겸손하다라고 느끼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자만이라고"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래 목자의 사명은 내가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일인데 왜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했는지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서안 목장식구들과 목장식구들의 기도로 이제 막 하나님을 알아가는 두분의 VIP를 위하여 내가 조금만 더 수고하면 되겠구나, 이제까지 받은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온 것이라 생각하며 결단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목장 식구들을 사랑하기에 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본이 되는 삶은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이끌어 주시며 이루실 것이라 생각하고 걱정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목자의 직분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제가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