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롭고 재밌었던 몽골단기선교가 끝이 났다.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몇가지 일이 있었다. 몽골로 향하는 뱅기를 탔을때 날씨가 나빠서 이륙이 연착되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 합심하여 기도를 드렸더니 하나님께서 비가 와도 5시간후에 뱅기가 이륙하는 기적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렸다. 

 수요일에 노방전도를 할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풍선을 10개이상씩 들고가며 남녀노소 불문으로 풍선을 나눠 드리고 2시에 교회에 오시라고 서툰 몽골어로 말할때 응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나도 감사했고 기뻤다. 에리카 전도사님의 도움없이 6명을 한번에 전도 했을때가 제일 기뻤다. 2시도 안됐는데 교회로 와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 아이들과 말하면서 몽골어도 많이 배웠다. 집회를 시작했을때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놀라웠고 신기했다. 워십과 찬양을 최선을 다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 후회가 들었다.

 목요일에는 장애인 축구팀과의 만남이 있었다. 다리가 완전히 비틀어진 사람부터 휠체어에 앉은 사람까지 그분들이 이번 축구대회에서 은매달을 땄다는 말을 듣고 엄청 놀랬다. 신체조건도 우리보다 나쁘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그런 엄청난 성과를 냈다는게 너무 부러웠고, 어디 하나 아픈곳이 없는 나는 오히려 그분들과 정반대로 하는 일에 열정이 없고 그렇게 열정적이게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것에 내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어떤 분이 말씀해주셨다. 선교는 내가 가서 하나님을 전하는것 뿐만 아니라 내가 가서 배우고 깨닫는것도 있다고. 몽골사람들의 순수한 마음과 장애인 축구팀의 열정에 나도 저들처럼 선하고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이 넘쳐야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사다난했던 몽골단기선교였지만 하나님께서 주관하셔서 은혜로운 선교가 되었고 즐기면서 무사히 마치게 하심에 감사한다.

 이번 선교를 통해 감사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것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삶에 나아가 내가 그들에게 배운것들과 깨달은 점들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번 선교는 정말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신것 같아서 뜻 깊었고, 내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난 그분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실행하는 자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