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샘솟는 목장 VIP에서 감숙목장 목원으로, 두 목장을 보내면서 목사님과 사모님, 전 감숙목장 목자, 목녀님의 헌신과 섬김을 보고 심적으로 많은 위로와 섬김을 받았고, 이제는 감숙 목장의 목녀가 되려고 합니다.

소감문을 쓴 것도 벌써 네 번째가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 새벽 특새, 세례식, 그리고 오늘 목자 목녀 서약식에서의 소감문입니다.

저는 이들 중 잠시 2016년 새벽 특새 때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 때 기도제목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대하는 남편을 용서해 주시고 그저 끝까지 남편과 늘 동행해 달라는 기도내용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의 소감문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의로운 나무로 살겠다는 다짐의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남편은 교회를 나오기 시작하였고 예수영접, 세례까지 받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제가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같이 교회 가는 것만 바랐을 뿐인데 남편을 통해 제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주 단순했습니다. 그냥 그분께 순종하고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결심하고 보니 그분보다 실제론 제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차고 넘치는 돈을 주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1등을 합니다. 진~~짜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분은 진짜 좋았지만 지금처럼 가슴이 뛰는 감동이 있지는 않았거든요.

많은 목자 목녀 분들 간증에는 힘든 시간이 있다는 글과 함께 공통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힘들었지만 가슴 벅찬 감동이 있고 또 넘치는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목녀로서 기도도 성경지식도 잘 못하고 모릅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이 밥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 둘씩 섬김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가족들이 있어서 많은 힘과 큰 감사함이 있습니다.

앞으로 가족들과 우리 영적인 가족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들 잘 할 수 있고, 남편과 같은 목표를 두고 같이 바라보고 같이 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