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 퇴근 시간으로 경건의 삶 공부를 등록하고 나서도 하지 못하여 늘 마음에 아쉬움과 목자로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강을 할 때는 직장을 휴직하고 있을 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삶 공부를 한다는 것은 왠지 불안하였지만, 삶 공부를 통해 불안을 이기고, 성령의 음성에 좀 더 민감하게 순종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삶 공부는 일반적인 성경 공부가 아닌 삶 공부였기 때문에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야 하는 숙제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때론 형식적으로 시간에 쫓기어 과제를 마무리하기도 하였지만, 이번 13주 과정의 경삶 공부를 통해 다음 세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첫째, 삶 공부 훈련생은 하라는 것을 할 때 변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숙제로 내어 준 것들을 나의 경험을 내려놓고, 하라고 하는 데로 했을 때, 순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고, 수치 가능한 것들을 실천했을 때, 성취감과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특별히 영적과제로 ‘하루 운동 30분 습관들이기’는 매일매일 의지가 필요했고, 이로 인해 기본적인 체력을 유지하는 훈련이 되었습니다. 또한 1주 네 번의 크고 작은 관심 갖기 과제는 때론 형식적이기도 하였지만, 나의 형편과 상황을 뛰어 넘어 이웃을 바라볼 수 있는 섬김의 훈련이었습니다.

둘째, 시간이 들어간 만큼 삶에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정기적인 시간에 남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기 위해 말씀 앞에 묵상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때 다른 사람과 나의 삶에 용기가 되고 힘을 갖고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삶 공부 도중 새로운 회사 입사를 하고, 낯설은 회사에서 적응해야 할 때, 묵상의 훈련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셋째,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어 도전이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화요 저녁반은 10명이 시작하였는데, 삶 공부를 우선순위로 놓고 열심을 내어 참석하는 동기들의 모습에 도전과 격려를 받으며 먼저 믿은 자로써 더 열심을 낼 수 있었습니다. 모로코 목장 자매 목원은 중국 사람이지만 아이를 데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삶 공부를 이런저런 이유 핑계로 미루었던 나의 모습을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특별히 매주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만나서 나눔을 갖은 김인혁 목원님과의 짝꿍 모임은 서로를 위해 격려해 주고, 기도해주는 아름다운 동역자의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삶 공부에 늦게까지 수업을 인도해 주신 박목사님과 끝까지 함께 격려하며, 식사 준비를 해준 모든 동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요즈음 영적 성장이 더디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인내하며 훈련가운데 세미한 성령의 음성으로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앞에 지금 나의 모든 삶에 답이 있고, 능력이 있고, 쉼이 있음을 다시 깨달았던 경 삶 공부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