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어머니의 삶을 신청 받을 때만 해도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다. 가정 관련 세미나와 성경공부는 결혼 전부터 관심이 많아 이미 들은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 중 하나이겠지 싶었다. 처음에는 뭔가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한 부분이 가정분야라는, 여자라는, 엄마라는, 아내라는 역할의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만으로 힐링 되고 위안이 되었다. 자기소개 시간에 간략하게나마 스토리를 듣고 많은 공감도 되었다.

나의 어삶 목표는 순종을 배우는 것이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있어 그 부분을 해결해야 남편과의 관계에서 답이 보일 것 같았다. 어삶 수업은 조장님을 통해 조원들을 통해 그 순종을 다 내려놓고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정에서의 여러 가지 사건들이 생기는 동안 하나님은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시고 거기서 오는 자유를 누리기를 원하신 것 같다. 그동안 내가 한 순종은 부분적 순종, 내가 할 수 있을 때만 한 순종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게 원하신 순종은 적당히가 아니었다. 100% 온전한 마음이었고 그것은 내가 내 사고패턴, 고정관념을 깨고 180〬 바뀌어야 하는 것이었다. 마음에 그렇게 했을 때의 불안함, 손해, 보기 싫은 마음, 그렇게 해도 어차피 달라지는 것은 없을 텐데 하는 생각의 편견들까지도 하나님은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한번 믿고 따라 오라고 말씀하셨다. 수업도중 한국 가는 스케줄을 정할 때도 죄 많은 사람 하나를 죄의 속성과 익숙함을 깨고 하나님께 순종하기란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못했을까 싶은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힘이 들 수 없었다.

작은 순종 하나로 하나님은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들을 빚어가셨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 남편과의 관계회복도 생겼다. 하나님 없는 나는 죄인 그 자체이며 나를 위해 한다고 하는 모든 선택은 나의 욕망에서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나님은 나와 진짜 깊은 관계를 원하셨다. 단순히 가정문제 관계 스킬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분은 나라는 사람을 거꾸로 뒤집어 탈탈 불순물을 털어내시고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참 자유이며 그 순종은 사랑하기 때문인 관계의 이유 때문임을 배우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정말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당신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셨다는 것이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참 감사한 시간들 이었다.

조원들의 나눔을 통해서도 공감을 통한 힐링과 기도 응답 과정을 통한 기쁨, 다양한 상황들을 통해 관중의 뷰를 넓히는 시간이었다. 9주로 줄어 좋았던 시작의 마음이 이제는 9주 밖에 되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아무 기대 없던 어삶 수업을 통해 나 자신에게 가족에게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매 순간 충만하게 누리게 해 주신 것 같다.

이 수업을 권해주신 목녀님께, 흔들릴 때마다 다잡고 인도해준 조장님과 조원 언니들께도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의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과정도 힘은 들겠지만 주님 앞에서 힘 빼는게 장땡이라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전보다는 덜할 것 같다.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정말 하나님의 포도나무에 잘 붙어 있는 것, 그것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